“韓 장금상선 관련 유조선 또 피격”…호르무즈서 2주간 24척이 당했다 [배틀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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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10-14 16:12
입력 2026-10-14 16:10

“앙골라 프로스페리티호 좌현 손상…선원 모두 안전”

[배틀라인 3줄 요약]
● 장금상선과 연관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앙골라 프로스페리티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아 좌현이 손상됐지만, 선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 FT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최근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에서 선박 24척이 공격받았으며, 이는 개전 이후 2주간 집계로는 최다였다.
● 초대형 유조선의 세계 평균 하루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도 일부 선주들은 위험해역을 피하기 시작했고, 해협의 최근 7일 평균 석유 수송량은 전쟁 전보다 약 4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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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전문매체 마린인사이트는 12일(현지시간) 해상보안업체 뱅가드테크를 인용해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가 운항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앙골라 프로스페리티호’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선박정보업체 매직포트는 앙골라 프로스페리티호의 상업관리사를 장금상선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으로 기재하고 있다. 사진은 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자료사진. 2026.10.14 서울신문
해운 전문매체 마린인사이트는 12일(현지시간) 해상보안업체 뱅가드테크를 인용해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가 운항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앙골라 프로스페리티호’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선박정보업체 매직포트는 앙골라 프로스페리티호의 상업관리사를 장금상선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으로 기재하고 있다. 사진은 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자료사진. 2026.10.14 서울신문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과 연관된 원유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공격받았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해운 전문매체 마린인사이트는 12일(현지시간) 해상보안업체 뱅가드테크를 인용해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운항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앙골라 프로스페리티호’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선박정보업체 매직포트는 이 선박의 상업관리사를 장금상선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으로 기재하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가 11일 접수한 신고에 따르면 이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던 중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좌현을 맞아 손상됐다. 마린인사이트는 선원들이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장금상선과 연관된 선박은 앞서 지난 8월 31일에도 공격받았다. 당시 FT는 “장금상선이 소유한 라이베리아 선적 VLCC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가 피격됐다”고 전했다. 한국해운협회는 매체가 피격 선박이 해외 선주 소유라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선박은 장금상선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이 해외 선주로부터 용선한 뒤 해외 석유회사에 다시 빌려준 것으로, 한국 정부의 관리 대상 선박은 아니었다.

자산 규모 6조 7000억원대 장금상선은 홍콩법인 시노코를 통해 정태순 회장이 지배하는 비상장사다. 이란전 직전 그룹 유조선 계열사가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대거 확보하면서 ‘중동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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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UKMTO 기록과 유럽 안보 당국자들의 자료를 종합해 지난 11일까지 2주 동안 선박 24척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2주간 피격 선박 수로는 가장 많았다. 특히 11일 하루에만 6척이 공격받았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같은 날 오만 소하르 정박지에서는 석유제품운반선 ‘페트로 돌핀호’가 드론 공격을 받아 인도인 선원 2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공격 여파로 화재가 발생한 페트로 돌핀호. 2026.10.12 엑스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UKMTO 기록과 유럽 안보 당국자들의 자료를 종합해 지난 11일까지 2주 동안 선박 24척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2주간 피격 선박 수로는 가장 많았다. 특히 11일 하루에만 6척이 공격받았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같은 날 오만 소하르 정박지에서는 석유제품운반선 ‘페트로 돌핀호’가 드론 공격을 받아 인도인 선원 2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공격 여파로 화재가 발생한 페트로 돌핀호. 2026.10.12 엑스


초대형 유조선 사상 최고 수익에도 선주들 항로 변경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는 선박 공격이 급증했다.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UKMTO 기록과 유럽 안보 당국자들의 자료를 종합해 지난 11일까지 최근 2주 동안 선박 24척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2주간 피격 선박 수로는 가장 많았다.

특히 11일 하루에만 6척이 공격받았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같은 날 오만 소하르 정박지에서는 석유제품운반선 ‘페트로 돌핀호’가 드론 공격을 받아 인도인 선원 2명이 실종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이 선박 타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함 미사일 역량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선박중개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 초대형 유조선의 하루 평균 수익은 지난 9일 80만 5000달러(약 10억 750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운임을 노리고 이 지역 운항을 이어가던 선주들도 위험해역을 피하기 시작했다.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최근 여러 선박이 오만만에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정박지에서 멀어지는 쪽으로 항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선박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해역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중동을 떠나 미국 멕시코만 연안 항만으로 향했다.

FT는 선박을 다른 해역으로 재배치하기 위한 장거리 항해와 며칠씩 걸리는 선박 간 환적을 유조선 부족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선박이 이동과 환적에 묶이면서 다른 화물 운송에 투입할 유조선이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량도 줄었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가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석유 수송량은 290만 배럴로 이달 들어 가장 적었다. 최근 7일 평균 수송량은 전쟁 전보다 약 43% 감소했다. 다만 케이플러는 위성사진에서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추가로 확인되면 수송량 집계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익명의 이란 고위관리 2명을 인용해 이란이 선박 공격 전술을 바꾸고 작전 범위를 오만만 등으로 넓히려 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 항만을 해상봉쇄하고 대이란 제재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에 보낸 답변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협상 초기부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하려 한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과 항행 안전 회복부터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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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아이마 해상에서 포착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위성영상. LVision은 이 선박을 ‘앙골라 프로스페리티호’로 식별했다. 2026.10.12 자료화면 캡처.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아이마 해상에서 포착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위성영상. LVision은 이 선박을 ‘앙골라 프로스페리티호’로 식별했다. 2026.10.12 자료화면 캡처.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장금상선 연관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서 피격
  • 최근 2주간 해협·인근 선박 24척 공격 집계
  • 고운임에도 선주들 위험해역 회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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