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관계 균열 우려에 여야 손잡는다… 한미의원연맹, 연말 방미 추진

김서호 기자
수정 2026-10-13 18:11
입력 2026-10-13 18:11
여야 160여 명 소속 초당적 국회 공식 기구
“美 중간선거 후 11월 말 ~ 12월 중순 방미”
“美 상·하원 의원 및 행정부 주요 인사 면담”
한미 간 정보공유 제한 논란 등이 불거진 가운데 초당적 여야 의원 모임인 한미의원연맹이 연말에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여야 경계 없는 의원 외교를 통해 민감한 외교·통상 현안을 풀어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미의원연맹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고 난 뒤인 11월 말 내지는 12월 중순 사이에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미국 정치의 상황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미투자 프로젝트, 호르무즈 해협 파병,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핵추진잠수함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 의원들이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해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한미 간 정보공유 불협화음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쿠팡이나 망사용료 문제 같은 경우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협의·조정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정보 공유 제한과 관련해선 “미국의 의중을 청취하고 원활하게 풀 수 있도록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의원 외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구체적인 일정과 대표단 구성은 김 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조정훈 의원이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은 여야 동수로 구성될 예정이다. 미 상·하원 의원을 포함해 국무부와 상무부 등 주요 부처 인사들도 만난다는 계획이다.
연맹 국민의힘 측 공동회장인 조경태 의원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프로젝트 관련 논의를 위해 알래스카 상원 의원을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며 “조선·원전·에너지 산업과 희토류 등 광물 자원에 관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맹은 한미 의회 간 협력과 정책적 공조 확대를 목표로 지난해 3월 출범한 국회 공식 기구다. 여야 의원 162명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달 10일에는 제2회 한미외교포럼도 열린다. 조현 외교부 장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서호 기자
세줄 요약
- 한미의원연맹, 연말 미국 방문 추진
- 정보공유 논란 속 의원 외교 강화
- 대미투자·전작권 등 현안 협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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