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빅파마 메카’ 폴리펩타이드 지분 88% 확보
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13 14:35
입력 2026-10-13 14:35
공개 매수 최소 조건 충족 응모 지분 66.7% 훌쩍 넘겨
국내 제약·바이오 M&A 사상 최대…불확실성 완전 해소
비만·당뇨치료제 핵심 원료시장 본격 진입도 ‘청신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진행된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의 잠정 중간 결과, 지분 87.88%(2901만 4418주) 응모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거래 수락의 최소 조건이었던 66.7%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기존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의 보유 지분 전량이 포함되며 인수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인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상 최대 규모인 14억 6000만 스위스프랑(약 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거대 딜(Deal)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수목적법인(SPC)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남은 추가 응모기간(10월 19일~30일)과 각국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말까지 최종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 성장 방정식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펩타이드는 최근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비만 및 당뇨 치료제의 핵심 원료다. 오는 2035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폭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원료 생산 수요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간 구축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대규모 생산설비 운영 노하우와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독보적인 펩타이드 R&D·생산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항체의약품, mRNA, 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CDMO 포트폴리오를 대폭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빅파마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한 번에 충족하는 종합 바이오 CDMO 탑티어 위상을 견고히 다지게 됐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세줄 요약
- 공개매수 응모율 87.88%로 목표 초과 달성
- 최소 조건 66.7% 상회, 인수 안정성 강화
- 펩타이드 CDMO 진출로 성장동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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