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청, 서·논술형 평가 전면 도입 늦춘다…2028년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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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10-13 11:39
입력 2026-10-13 11:18

현장반발에 속도 조절…2026~2027년 준비거쳐 단계적 확대
초·중 선도학교 자율 운영…AI 채점 구축·교원 업무 경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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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영 전남광주통합교육청 학교교육국장이 13일 오전 광주청사 기자실에서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관련한 교육청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박철영 전남광주통합교육청 학교교육국장이 13일 오전 광주청사 기자실에서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관련한 교육청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서·논술형 평가의 전면 도입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단계적 시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채점의 공정성과 신뢰성, 사교육비 증가 가능성, 교원 업무 부담 등을 둘러싼 현장의 우려가 잇따르자 일률적인 확대 대신 학교별 준비 여건을 고려해 추진 속도를 조절하기로 한 것이다.

전남광주교육청은 2026~2027년을 실행 준비 기간으로 삼고, 2028년 본격 시행을 거쳐 2029년 현장 안착을 추진하는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했다.

13일 전남광주통합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9월 K-교육통합추진단 내 교육과정개발평가팀을 신설하고, 교원·학부모 공청회 6회와 교원단체 간담회 5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서·논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전면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전남광주교육청은 평가 혁신이라는 정책 방향은 유지하되, 현장 수용성을 높이는 쪽으로 추진 방식을 조정했다. 속도보다 준비에 무게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평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핵심은 수업·평가, 교원 지원, 행정 지원을 아우르는 ‘교실 집중 지원 종합계획’이다. 수업·평가 분야에서는 평가 관련 민원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채점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교원 지원 분야에서는 교육활동 보호와 전문성 향상 연수를 강화하고 수업 시수 완화를 추진한다. 행정 지원 분야에서는 교사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수업과 평가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서·논술형 평가 선도학교를 자율 운영한다. 교육청이 일괄 지정하기보다 학교와 교사의 희망에 따라 참여하도록 하고, 학년과 교과, 평가 비율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선도학교에서 축적한 평가 문항과 학생 답안, 채점 기준은 AI 채점 시스템의 개발과 고도화에 활용된다. 교육청은 선도교사 모집과 전문가 강사단 연수를 통해 평가 전문성을 높이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평가 모델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은 “공청회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장과 함께하는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서·논술형 평가가 수업 대전환을 이끌고 ‘교육지산지소’를 실현하는 나침반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 서미애 기자
세줄 요약
  • 전면 도입 대신 단계적 시행으로 전환
  • 2026~2027년 준비, 2028년 본격 시행
  • 공정성·업무 부담 우려 반영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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