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버거”

김현이 기자
수정 2026-10-13 05:17
입력 2026-10-13 05:16
점심·저녁 넘어서 제품 차별화… 업계 새 메뉴 경쟁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이 점심·저녁을 넘어 아침으로 확산하고 있다. 조식 메뉴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연구소 확충과 셰프 협업 등을 통해 제품 차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크루아상위치’ 등 모닝 메뉴 3종 운영 매장을 190곳으로 늘리고, 운영 지역도 수도권 중심에서 영남·충청·호남·강원 등으로 확대했다. 지난 7월 모닝 메뉴를 리뉴얼하고 운영 매장을 58곳에서 120곳으로 늘린 뒤 한 달간 모닝 메뉴 매출이 약 8.2배 증가하며 호응을 얻자 추가 확대에 나선 것이다.
다른 업체들도 출근길 아침 식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달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랩점에서 조식 메뉴 2종에 대해 시험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리아는 조식 서비스 ‘리아모닝’ 운영 매장을 지난 6월 기준 519곳으로 연초보다 두 배가량 늘렸다. 2006년부터 ‘맥모닝’을 운영해 온 맥도날드도 지난 6월 조식 전용 치킨 버거 2종을 추가하며 메뉴를 다양화했다.
소비자 입맛을 잡을 메뉴 개발 경쟁도 한창이다. 버거킹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 공간 ‘플레임랩’을 조성하고 이달 중 정식 공개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연구 공간을 확충해 소비자가 제품 개발 과정을 둘러보고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소비자 관심을 끌 수 있는 유명 셰프와의 협업은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메뉴로 연간 600만개 이상을 판매했고, 자체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국내 햄버거 시장이 5조원 안팎으로 커지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햄버거가 일상적인 식사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점심·저녁 메뉴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업체들은 조식 메뉴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는 한편 신제품과 특화 공간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김현이 기자
세줄 요약
- 햄버거 업계, 아침 식사 시장 공략 확대
- 버거킹·롯데리아·맥도날드 조식 메뉴 강화
- R&D·셰프 협업으로 제품 차별화 경쟁
2026-10-13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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