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最古) 단관극장 ‘광주극장’, 국가문화유산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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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수정 2026-10-12 16:29
입력 2026-10-12 16:29

국가유산청, 역사적·건축적·사회문화적 가치 인정
동구, 고향사랑지정기부제 통해 보존·활성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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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이 예고된 ‘광주극장’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제공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이 예고된 ‘광주극장’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제공


국가유산청이 12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광주극장이 지닌 역사적·건축적·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가 추진 중인 광주극장 보존·활성화 사업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은 조선인 자본과 지역 인사들의 주도로 건립된 국내 최고(最古) 단관극장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문화운동의 거점으로, 해방 이후에는 강연과 집회 그리고 시민사회 활동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광주의 근현대사를 함께해 왔다.

특히 1968년 화재 이후 재건축된 건물은 철근콘크리트와 철골 트러스를 결합한 구조, 기둥 없는 대공간 등 당시의 건축기술과 근대 극장건축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어 건축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독립·예술영화 상영과 감독 회고전,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영화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단관극장이 대부분 사라진 가운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보존 가치가 크다.

동구는 이러한 광주극장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24년 광주극장을 동구 문화자원으로 지정했으며, 개관 100주년을 맞는 2035년을 목표로 ‘광주극장 100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2023년 7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인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추진, 올해 8월까지 약 4억 7500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 6월 노후 영사기를 기존 2K에서 4K로 교체하고 스크린을 새롭게 설치했으며, 올해 6월에는 냉·난방시설 교체를 완료하는 등 관람 환경 개선에 앞장서왔다.

또한 지난 2024년 8월부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광주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월 국가유산청에 등록을 신청했다. 향후에는 상영관 의자 설계 및 교체 등을 추진해 광주극장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는 지난 90여 년간 광주시민의 삶과 함께해 온 광주극장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문화가 공존하는 원도심의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 홍행기 기자
세줄 요약
  • 광주극장,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 1935년 개관, 민족문화운동·시민활동 거점
  • 보존·활성화 사업과 100년 계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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