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북극서클 총회 참석 ‘녹색 항로’ 제안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0-12 14:13
입력 2026-10-12 14:13
세줄 요약
- 북극서클 총회 참석, 책임 있는 북극 이용 원칙 제시
- 친환경 연료·OPS·데이터 거점 등 항만 역할 강조
- 녹색 북극항로 제안, 다자협력 플랫폼 구상
부산항만공사는 송상근 사장이 지난 8~10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6 북극서클 총회’에 참석해 책임 있는 북극 이용을 위한 원칙을 제시하고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북극서클 총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북극 국제회의로, 2013년부터 매년 10월 레이캬비크에서 열리고 있다. 총회에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학계, 산업계, 원주민 대표 등 70여개국 2000여명이 참석한다.
송 사장은 이번 총회에서 북극경제이사회(AEC)가 주관한 세션에 연사로 초청돼 ‘책임 있는 극지 연결을 위한 국제항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서 송 사장은 공급망 위기 속에서 북극항로 검토가 불가피해지면, 그 검토가 환경적 책임과 안전, 신뢰와 연대에 기반한 국제 협력이라는 원칙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만의 역할로 친환경 연료 벙커링 인프라와 육상전원공급설비(OPS) 구축 등 항만 탈탄소화, 해빙·기상·해양환경 데이터를 수집·검증·공유하는 거점 기능, 국경을 넘는 연계를 제시했다.
이런 원칙을 실천할 틀로 ‘녹색 북극항로’를 제안했다. 이는 북극권 국가와 비북극권 국가가 함께 친환경 연료와 기준을 공유하고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안전을 확보하며, 원주민 공동체를 존중하는 다자협력 플랫폼이다.
송 사장은 총회 기간 북극서클 창립자이자 의장인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슨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항의 탈탄소 전환 노력과 성과를 설명하고, 신뢰에 기반한 국제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이슬란드 팍사플로이 항만공사의 군나르 트리그바손 CEO와의 만남에서 양 항만의 운영 현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팍사플로이 항만공사는 레이캬비크항을 비롯한 4개 항을 관할하는 기관이다. 아이슬란드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부산항의 친환경 연료 공급과 OPS 구축·운영 제도를 중심으로 경험을 공유했다.
송 사장은 “북극의 미래는 얼마나 많이 이용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달려 있다”며 “북극 이용이 불가피해지더라도 친환경·안전 등 글로벌 원칙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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