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피격 선박 12척 ‘역대급’”… 통제 불능 빠진 호르무즈해협 [밀리터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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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12 13:53
입력 2026-10-12 13:53
세줄 요약
  • 호르무즈해협 선박 피격 12척, 주간 최대 규모
  • 원유 통과량 40% 급감, 공급망 불안 확산
  • 기뢰·폭격 오가며 미·이란 충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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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부사령부 병력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 작전을 엄격히 시행하는 과정에서 상업 선박 130척의 항로를 변경시켰다. CENTCOM X 캡처
미 중부사령부 병력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 작전을 엄격히 시행하는 과정에서 상업 선박 130척의 항로를 변경시켰다. CENTCOM X 캡처


‘세계의 젖줄’로 불리는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선박 공격 위협이 다시 급증하며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주변국의 종전 중재 노력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가운데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1주일 새 피격 선박 12척…원유 통과량 4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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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으로 100일 넘게 발이 묶인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뤄지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으로 100일 넘게 발이 묶인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뤄지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공격받은 선박은 최소 12척에 달한다. 이는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주간 기준 최대 규모다.

특히 이 가운데 최소 1척은 카타르 북부 해상에서 피격당해, 안보 위협이 해협 밖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해운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호르무즈해협의 원유 통과량은 하루 평균 850만 배럴로 평소 대비 약 40% 급감했다. 공급망 차질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잇따르는 기뢰 폭발과 공중 폭격…전방위로 번지는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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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파병을 둘러싼 한국의 딜레마를 표현하기 위해 한국 해군 P-8A 해상초계기와 이란의 미사일 발사 장면을 합성한 이미지. 서울신문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둘러싼 한국의 딜레마를 표현하기 위해 한국 해군 P-8A 해상초계기와 이란의 미사일 발사 장면을 합성한 이미지. 서울신문


현장 갈등은 전방위로 확전하는 분위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전날(10일) 밤 초대형 유조선이 해협 내에서 기뢰에 부딪혀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 측은 해당 유조선이 항법장치를 끄고 허가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역시 같은 날 오후 해협을 빠져나가던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확인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도 인근 해상에서 화재 유조선의 선원 22명을 긴급 구조했다. 이에 맞서 미국도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새벽 오만만에서 파나마 선적 화물선의 추진장치를 무력화하기 위해 전투기가 배 뒷부분을 폭격하는 작전 영상을 공개했다.

난항 거듭하는 종전 협상…당분간 ‘화약고’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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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23. AFP=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23. AFP=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종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통항 조건과 우라늄 농축 문제를 놓고 이란은 지난 6월 합의한 양해각서의 복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실질적인 농축 능력 축소를 압박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란이 “추가 행동 시 재공격”을 경고한 가운데 봉쇄 해제와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한 호르무즈해협은 당분간 일촉즉발의 화약고로 남을 전망이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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