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빌린 게 눈덩이처럼…” 유명 걸그룹 출신도 빠진 ‘카드론 돌려막기’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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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12 11:26
입력 2026-10-12 11:26

“카드론으로 300만원 빌린 뒤 돌려막기 수렁”
카드론 잔액, 지난해 말 대비 2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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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프로미스나인’으로 활동했던 노지선이 “활동 종료 후 생계를 위해 카드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자료 : 유튜브 ‘민새롬의 오픈스튜디오’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으로 활동했던 노지선이 “활동 종료 후 생계를 위해 카드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자료 : 유튜브 ‘민새롬의 오픈스튜디오’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돌려막기’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20% 넘게 급증한 가운데, 유명 걸그룹의 전 멤버가 자신 또한 카드론을 이용했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경험을 고백해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전날 유튜브 채널 ‘민새롬의 오픈스튜디오’에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 출신의 노지선(27)은 “그룹 활동 종료 후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카드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28살까지 아이돌 생활을 했는데, 그때까지 부모님이나 오빠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다”면서 “당장 살아야 하니까 대출을 알아봤는데, 직업도 수익도 없는 사람으로 잡혀서 대출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카드론에 의존해야 했다. 그는 “당장 300만원을 준다고 하니 이 돈이면 3~4개월은 살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당시에는 금리가 높은지도 와닿지 않았다”라고 돌이켰다.

문제는 카드론으로 빚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돌려막기’의 수렁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는 “빚이 정말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라. 카드론을 이용하고 나니 한도가 더 늘어나 있었다”며 “추가로 돈을 빌려 기존에 빌린 300만원을 갚는 일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결국 가족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결혼을 준비하던 오빠가 제게 돈을 빌려줬다”면서 “오빠에게 빌린 돈을 갚고 카드론도 정리하면서 신용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억 단위의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룹을 나온 지 1년이 지나서야 전부 갚았다”며 “그 과정이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노지선은 엠넷의 아이돌 서바이벌 ‘아이돌학교’에서 발탁돼 2018년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했다. 프로미스나인은 ‘디엠’, ‘위 고’, ‘슈퍼소닉’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으며, 2024년 전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된 뒤 노지선을 포함한 3명이 팀을 떠나 5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노지선의 사례처럼 카드론을 받은 뒤 갚지 못해 카드론을 받아 상환하는 ‘카드론 돌려막기’ 잔액은 급증하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1조 6953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 3817억원)보다 22.7% 증가했다.

카드대금 일부만 먼저 갚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인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말 6조 7201억원에서 지난 8월 6조 9994억원으로 4.2% 증가했다.

급증하는 카드론 대출 잔액은 업권의 부실로 이어질 수준은 아니지만, 금리가 높아지면서 취약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여신업계의 자금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카드업권에 관해 “중∙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카드대출 증가 등으로 자산건전성 우려가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노지선, 카드론 300만원 이용 고백
  • 돌려막기 반복하며 빚 눈덩이처럼 증가
  •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22.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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