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프런트·선수 누구 잘못인가…한화, 김경문·손혁 체제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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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12 01:41
입력 2026-10-11 22:29

작년 준우승→올해 9위 추락 부진
이른 시일 내 감독·단장 인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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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손혁(왼쪽) 단장과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손혁(왼쪽) 단장과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해 엇박자로 가득했던 김경문(왼쪽) 감독과 손혁(오른쪽) 단장 체제와 결별했다. 한화는 새 단장과 새 감독을 빠르게 선임해 새롭게 출발한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오늘이 마지막 시합”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24년 6월 최원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3년 계약을 맺었는데 향후 거취에 대해 직접 입장을 전한 것이다. 결국 한화는 경기 도중 “김 감독이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 손 단장 역시 계약 만료로 구단과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 부임 첫해인 2024년 한화는 66승 2무 76패(8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 체제로 한정하면 42승 1무 44패다. 지난해에는 33승을 합작한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앞세워 한화의 21세기 최고 승률(0.593)을 기록하며 준우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거짓말처럼 9위로 추락했다.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홈팬들이 시즌 51번째 매진을 달성해 줬지만 NC에 8-9로 패하며 끝까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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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올해 부진은 감독과 프런트, 선수 모두 엇박자가 난 결과다. 프런트에서 영입한 윌켈 에르난데스가 3승 6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하며 방출됐고 대체 선수로 데려온 브루스 짐머맨은 3패 평균자책점 10.23이라는 끔찍한 기록으로 추락의 원흉이 됐다. 지난해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김서현과 정우주는 1군에서 쓸 수 없는 투수로 전락하는가 하면 누구 하나 안심하고 맡길 수 없을 정도로 마운드 붕괴가 심각했다. 선발 문동주의 부상 이탈도 뼈아팠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5.26(9위), 선발 평균자책점이 5.15(9위), 구원 평균자책점이 5.40(9위)로 꼴찌 키움 히어로즈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을 보였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을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한화는 투수놀음에 실패해 시즌을 망친 셈이다. 지난 시즌 성공적인 투수놀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결과다.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부진에 더해 김 감독의 경기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믿음의 야구’는 결과를 그르친 ‘아집의 야구’로 비판받았다. 선수가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벤치의 판단으로 적재적소에 기용했어야 하는데 한화는 반복해서 속절없이 무너질 때가 많았다. 김 감독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함을 전하면서도 “팀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하고 나가는 게 감독으로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른 시일 내에 후임 단장과 감독을 인선할 계획이다.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류지현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관련해서는 “후보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체제와 계약 만료 결별
  • 외국인 투수 실패와 부상 악재로 9위 추락
  • 한화, 새 단장·새 감독 조기 선임 방침
2026-10-12 B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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