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대구 상가… 10초 만에 천장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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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10-12 01:35
입력 2026-10-11 23:09

2층 노인 대상 판매 중 마감재 붕괴
38명 부상… “와이어 노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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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11일 대구 북구 관음동 상가 건물 2층 천장 마감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 뉴스1
대구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11일 대구 북구 관음동 상가 건물 2층 천장 마감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 뉴스1


지난 10일 대구 북구 관음동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천장 마감재 붕괴 사고는 천장 일부가 먼저 떨어지면서 나머지 부분도 차례로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잔해물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을 규명한 뒤 관련자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대구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시 등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 건물 2층 현장 내부를 대상으로 합동 감식을 했다. 경찰은 무너진 천장 반자(천장에 설치된 마감재나 구조물)를 포함한 내부 전체에서 구조물 결함 여부 등을 살펴봤다.

천장 마감재는 석고보드, 종이 합판 등으로 이뤄진 일반적인 구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은 전날 사고 현장 영상이 담긴 홈캠 한 대도 확보했다. 영상에는 2층 출입구 기준 왼쪽에 설치된 무대 위 천장 마감재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약 10초 만에 나머지도 연쇄적으로 내려앉은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구조적 결함이나 노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식 결과를 토대로 업체, 건물 관계자 등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천장 마감 시공을 언제 했는지 등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행정 당국은 마감재를 지탱하던 와이어 등이 낡아 끊어졌거나 조명 등 추가 시공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고는 전날 오전 10시 16분쯤 북구 관음동 지상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유통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현장에 있던 66명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38명이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9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있었던 70대 노인은 “천장에서 쥐가 돌아다니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천장에 있던 석고 판이 우수수 떨어졌다”며 “출입문 쪽에 있어 빠르게 뛰쳐나와 다치진 않았지만 겁이 났다”고 말했다.



1994년 지어진 건물은 1층 식자재 마트가 지난달부터 영업 중단 상태이고, 유통업체는 이달 초부터 한 달간 2층을 빌려 판매 행사를 이어왔다.

대구 민경석 기자
세줄 요약
  • 대구 북구 상가 천장 마감재 10초 만에 붕괴
  • 66명 대피, 38명 경상·9명 병원 이송
  • 경찰, 합동 감식으로 원인·책임 조사
2026-10-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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