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중인데 국민은 “與도 野도 싫다”
민주 35%… 李정부 출범 이후 최저검찰개혁 등 놓고 내부 분열이 원인
국힘 26%… 반사이익 못 얻고 하락
서울 지역 무당층 비율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모두 추월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대구·경북(TK)에서도 무당층 비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국회에 시선이 집중되는 국정감사 기간이지만 여야 모두 ‘민심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지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일 3주 만에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6~8일 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민주당(35%)과 국민의힘(26%) 지지율이 각각 5%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무당층 비율은 31%로 직전 조사 대비 6%포인트 올랐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2023년 8월 5주차(32%)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TK,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 무당층 비율(36%)이 민주당(29%)과 국민의힘(28%)을 모두 넘어선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보수 텃밭’인 TK에서도 무당층 비율(43%)이 3주 전 직전 조사 대비 20%포인트 올랐다. 민주당(-7%포인트)과 국민의힘(-13%포인트) 지지율 하락분이 고스란히 무당층으로 옮겨간 것이다.
민주당은 극심한 진영 내 갈등을 보여준 전당대회 이후에도 검찰개혁 이슈 등을 놓고 내부 분열이 심화하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도 여권 분열과 관련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계원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이재명 정부를 지지하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중도층 이탈이 상당히 심각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아직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 지지율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대안정당’으로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무당층 비율이 높아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권의 잇따른 실책 이후 ‘야당의 무대’인 국감이 진행 중인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되레 하락했다.
뉴스1
심상찮은 분위기 속에 국민의힘은 대정부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지참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치안참사’,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주식참사’에 각각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사퇴 요구가 억울하다면 남은 국감 기간 3대 정책 참사의 진범이 누구인지 국민 앞에 실토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헌주·반영윤·박효준 기자
세줄 요약
- 서울·TK 무당층 급증, 여야 지지율 추월
- 민주당 내부 갈등·검찰개혁 논란에 하락
- 국민의힘 국감 공세에도 반사이익 실패
2026-10-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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