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23년 역사 담은 역사홍보관 ‘스페이스 이음’ 개관
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14 17:13
입력 2026-10-14 17:13
1·2동 연결 복도·스카이워크 조성…디지털 병원·최소침습수술 혁신 성과 한눈에
환자 실화 다룬 감동 스토리와 힐링 미디어 월까지, ‘위로와 쉼’의 공간으로 거듭나
분당서울대병원이 개원 23주년의 발자취와 주요 의료 혁신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홍보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영태)은 병원 1동과 2동을 잇는 1층 연결 복도에 역사홍보관 ‘스페이스 이음(SPACE EUM)’을 조성하고, 13일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03년 개원 이래 분당서울대병원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를 대표하는 첨단 의료기관으로 눈부시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병원의 역사와 수많은 의료 성과를 한자리에서 소개할 전용 공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병원은 내원객과 교직원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1·2동 연결 복도를 전면 리모델링해 역사홍보관으로 재탄생시켰다.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병원에 대한 깊은 신뢰를 선사하고, 교직원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공간의 명칭인 ‘스페이스 이음’에는 ‘시간을 잇고, 사람을 잇다’라는 콘셉트 아래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소통의 의미가 담겼다. 관람객이 복도를 따라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병원의 시간 속을 여행하도록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뜻한 우드톤 벽체와 부드러운 곡선 동선, 곳곳에 배치된 휴식 공간이 어우러져 잠시 쉬어가며 병원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시 공간은 병원의 성장 과정을 △세우다 △나아가다 △거듭나다 △이끌다 △함께하다 △꿈꾸다 등 총 6개 시기로 나누어 구성했다. 국내 최초 ‘100% 디지털 병원’의 탄생부터 최소침습수술 개척, 첨단 스마트 병원 구축, 헬스케어혁신파크 개원, 그리고 팬데믹 최전선에서의 감염병 대응에 이르기까지 병원이 이뤄낸 주요 성과를 시간순으로 조명한다. 나아가 교육·연구·진료가 완벽히 융합된 미래 병원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한다.
관람객의 흥미와 이해를 돕는 장치도 눈길을 끈다. 각 시기마다 ‘100% 디지털 병원은 어떤 병원일까?’, ‘최소침습수술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등 질문을 던지는 ‘이음 포인트’를 배치해 누구나 쉽게 병원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누비안 스토리(SNUBHian Story)’ 공간은 병원과 환자가 함께 만든 감동적인 순간들로 채워졌다. 교통사고로 다발성 장기 손상을 입은 몽골 의대생이 재건수술을 통해 일상을 회복한 이야기, 생존 확률 1% 미만의 위기를 극복한 군인 환자의 사연 등이 따뜻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된다. 더불어 치료받은 환자가 후원자로 돌아와 기부를 전한 ‘나눔의 선순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문화·휴식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공간 한편에 설치된 대형 LED 미디어 월에서는 자연을 테마로 한 힐링 영상이 상영되며, 맞은편 대기 좌석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진료 대기 중인 환자와 보호자가 잠시나마 긴장을 내려놓고 쉬어갈 수 있도록, 역사를 ‘보는’ 공간을 넘어 마음을 ‘위로하는’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이와 함께 지상주차장과 병원을 잇는 124m 길이의 스카이워크에도 2003년 개원부터 2032년 건립 예정인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까지의 핵심 성과와 미래 비전을 담은 콘텐츠를 설치해 내원객들이 오가는 길에 병원의 발전상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스페이스 이음은 지난 23년간 환자 곁을 지켜온 교직원들의 헌신과 병원을 믿고 찾아준 환자분들이 함께 써 내려간 소중한 기록”이라며, “이 기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의료의 기준을 세우고,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는 병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송정한 전 원장 역시 “오늘의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를 위해 헌신해온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이룬 결과인 만큼, 그 시간이 한 공간에 기록되어 뜻깊다”며 “이곳의 역사가 교직원에게는 자긍심이,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역사홍보관 ‘스페이스 이음’은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보호자, 내원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세줄 요약
- 개원 23주년 맞아 역사홍보관 ‘스페이스 이음’ 개관
- 1·2동 연결 복도 리모델링, 병원 성장사 전시
- 디지털 병원·수술 혁신·감염병 대응 성과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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