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신 美 ‘에이브럼스’ 전차 꺼냈다… 中 실사격 훈련에 정면 맞불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14 21:46
입력 2026-10-14 21:45
세줄 요약
- 대만군, 중국 실사격 훈련에 맞불 성격의 대항 훈련 개시
- 신주·먀오리서 M1A2T 전차·드론·통신장비 동원한 점검
- 중국 해경선 침범 등 회색지대 전술 대응 의지 부각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중국이 대규모 실사격 훈련으로 무력시위에 나서자, 대만군이 미국산 최신예 M1A2T 에이브럼스 전차를 전면에 내세운 고강도 대항 훈련으로 정면 맞대응에 돌입했다.
반도체 요충지서 펼쳐지는 9박 10일의 ‘루성 2호’ 훈련
14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육군은 양안(중국과 대만) 유사시를 대비한 전술 대항 훈련인 ‘루성 2호’를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대만의 핵심 반도체 생산기지가 밀집한 신주와 먀오리 일대 요충지에서 오는 23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북부 타오위안과 남부 가오슝에 주둔한 육군 연합병종 269여단과 564여단이 각각 수비군(청군)과 가상의 적 부대(홍군)로 나눠 24시간 휴식 없는 철야 대항전을 치른다. 연합병종은 미군의 합동군 개념을 토대로 2019년 도입된 대만 육군의 통합군 운영체제다.
최신 무기 총동원… 현대전 입체작전 집중 점검
대만군은 이번 훈련에서 핵심 지상 전력인 M1A2T 에이브럼스 전차를 실전 배치해 기동 방어 능력을 엄격히 검증한다.
또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정찰·공격 작전은 물론, 오는 2027년 구축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제3세대 야전정보통신시스템(FICS)의 신형 장비 등을 함께 투입해 지상·공중 입체작전 수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끊이지 않는 해상 도발… ‘회색지대 전술’에 맞서는 안보 의지
이처럼 대만군이 대규모 전력까지 동원하며 고삐를 죄는 것은 최근 중국의 공세가 날로 치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만 해순서(해경)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해경선 4척이 대만 최전방 도서인 진먼다오 제한 수역에 침범해 해순 함정이 긴급 출동해 퇴각시키는 등 긴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정식 군사 충돌을 회피하면서 선박 등을 동원해 견제하는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루성 2호’ 훈련은 이런 중국의 다각적 압박과 전면적 무력 도발 가능성 양쪽에 모두 대비하겠다는 대만 당국의 확고한 안보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분석된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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