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회장 “수시 먹통, 예견된 사태…매뉴얼 등 전반 보완”

김가현 기자
수정 2026-10-12 17:24
입력 2026-10-12 17:24
정시모집 대비 전담 TF 운영…11월 방안 발표
공공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 방식 3가지 제시
성윤수 “원서접수 시스템 고도화에 20억 투입”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이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에 대해 “예견 가능했다”며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한 장애 대응 매뉴얼 등 원서접수 체제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수시원서 장애) 사태는 이미 예견된 사태이고 돌발 사고가 아니지 않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발생한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에 앞서 전날(10일) 밤에도 같은 장애가 발생한 점을 지적했다.
이 회장은 사전 징후가 있었음에도 민간 대행업체 유웨이어플라이의 원인 분석과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 다만 이 회장은 “저희가 (장애 원인을) 기술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유선과 메일을 이용해 수차례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향후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 체제도 전반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교육부,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함께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시 모집에 대비한 전담 TF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시스템 사전 점검, 장애 대응 매뉴얼, 경쟁률 공개 가이드라인과 수험번호 체제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체계 개선과 관련해선 ▲공공기관이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 ▲공공기관이 시스템을 소유하고 민간 대행사에 운영을 맡기는 방식 ▲민간 운영 체제를 유지하되 공공기관의 법적 관리·감독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설세훈 교육부 기조실장은 “전체적인 문제와 매뉴얼에 대한 어떻게 할지 방안, 개선사항들을 11월까지 마무리해서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윤수 유웨이어플라이 대표는 이날 국감에서 “과거 10년 동안 장애가 없었고 이번 장애에 대해서는 당사자로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영업기밀을 이유로 일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전체 로그 자료에는 수험생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 대학과의 계약 관계는 대학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해명했다.
시스템 고도화에 투입한 비용이 부족했다는 지적엔 “지난 5년간 연 평균 원서접수 매출은 82억 5000만원 정도이고 작년 2년 간 투자한 금액은 20억원 가까이 된다”면서 “원서 매출의 13~14% 가까이를 투자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한편 이날 국감에선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의 해임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도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박 이사장이 여러 사업을 두고 예산을 남용한 의혹을 제기하며 교육부의 해임 추진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여당과 박 이사장은 예산 집행이 정당했다며 맞섰다.
김가현 기자
세줄 요약
- 수시 원서접수 장애, 예견된 사태로 인정
- 대교협, 사과와 함께 전면 보완 약속
- 정시 대비 특별조사·전담 TF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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