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객·스테이블코인 활용처…‘외국인 잡기’ 나선 인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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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수정 2026-10-12 16:15
입력 2026-10-12 16:15

카카오뱅크, 외국인 서비스 간담회
“영업점 방문 없이 5분 만에 통장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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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호 카카오뱅크 외국인고객캠프장이 12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외국인 대상 서비스 출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배정호 카카오뱅크 외국인고객캠프장이 12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외국인 대상 서비스 출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7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은행권이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국인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고객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처까지 다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카카오뱅크는 12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외국인도 영업점 방문 없이 5분 만에 통장을 개설할 수 있고 체크카드 발급과 해외 송금, 다국어 상담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 대상은 외국인 신분증과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8만 32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학업이나 취업, 정착 등을 목적으로 90일을 초과해 거주하는 ‘장기 체류 외국인’은 215만 9052명으로 1년 사이 5.7% 증가했다.

카카오뱅크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는 토스뱅크가 지난 2022년 5월 가장 먼저 외국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케이뱅크도 하반기 중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배정호 카카오뱅크 외국인고객캠프장은 “내국인과 외국인 채널을 분리하지 않고 동일한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타사와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인터넷은행까지 외국인 금융시장 공략에 나선 데는 기존 내국인 가계 중심의 영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예·적금과 오픈뱅킹, 대출 비교 서비스를 추가하고, 장기적으로 대출과 지급결제 분야까지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을 예금 유치뿐 아니라 대출 영업 기반으로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외국인 개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적용받는다는 점은 한계다.

최근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고객 확보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 구성을 염두에 둔 사전정지작업이 한창이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는 한국투자증권과 최근 동맹을 맺고 디지털자산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결제에서 속도나 수수료 면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강점을 가지는 만큼, 외국인 고객의 수요가 향후 활용도와 시장 안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임준형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서비스팀 매니저는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이 있고 외국인 고객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법제화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주 기자
세줄 요약
  • 국내 체류 외국인 278만명 돌파, 은행권 공략 확대
  • 카카오뱅크, 비대면 통장·송금·다국어 상담 출시
  • 스테이블코인 활용처 겨냥한 외국인 수요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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