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3명 숨진 영덕풍력 화재…6개월여 만에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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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수정 2026-10-12 14:35
입력 2026-10-12 14:35

경찰·국과수 등 투입…“불탄 발전기 중점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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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지난 3월 작업자 3명이 숨진 화재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지난 3월 작업자 3명이 숨진 화재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3명의 작업자가 숨진 경북 영덕풍력발전기 화재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12일 합동 감식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영덕읍 창포리 영덕풍력발전단지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지난 3월 23일 사고 발생 6개월여 만이다.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공단,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 관계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현장에 모여 회의를 진행한 뒤 감식을 시작했다.

국과수를 시작으로 각 기관은 차례대로 현장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으며 기록을 남겼다.

현장의 풍력발전기 타워구조물(기둥)은 해체돼 땅바닥에 놓여 있고 타워구조물 위에 있던 발전장치(러셀)도 분리돼 푸른색 천막에 덮여 있었다.

감식 참여자들은 천막을 걷어내고서 검게 탄 발전장치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며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앞서 지난 3월 23일 영덕풍력발전단지의 풍력발전기 19호기에서 불이 나 발전기에 올라가서 수리하던 작업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2명은 추락한 블레이드(날개) 내부에서 발견됐고, 1명은 숨진 뒤 발전기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관계 당국은 당시 불이 발생 74시간 만에 모두 꺼졌지만 타워구조물 안전 문제로 접근에 어려움이 있어 감식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감식 내용과 최종 수사 결과를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이 지상 약 80m 높이에 있어 대형 크레인 등 중장비 진입로를 새로 만들어야 했고 강한 바람으로 인한 안전 확보 대책이 필요해 현장 감식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감식 이후에 추가로 감식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감식 현장에는 유족 1명이 나와 지켜봤다.

이 유족은 “정확한 감식이 이뤄져 처벌받을 사람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통해 억울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우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계장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감식을 하고 있고 러셀이라고 부르는 발전기를 중점적으로 감식하고 있다”며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안전조치 위반 책임자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덕 김상화 기자
세줄 요약
  • 영덕풍력 화재 현장, 6개월여 만에 합동감식 착수
  • 작업자 3명 사망 사고, 국과수 등 40여명 참여
  • 검게 탄 러셀 집중 조사, 안전조치 위반 수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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