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배당’ 단타 성공? 삼전 쓸어담은 개미들, 계산기 두드려보니 [내가샀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29 17:06
입력 2026-09-29 17:06
‘배당락일 하락’ 통념 뚫고 소폭 상승
개인, 1조 5000억원 ‘배당 막차’
5.2% 뚫은 국채 금리에 살얼음판
‘역대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의 3분기 배당을 앞둔 ‘배당락일’인 29일 삼성전자 주가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만 전날 5%대 급락한 데다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기술주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어 배당 수익을 노리고 매수한 투자자들은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3% 오른 27만 2500원에 마감했다. 1%대 하락 출발해 26만원대로 내려앉았지만 한때 2% 넘게 상승하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빨간불’을 켠 채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는 24만원대로 내려앉은 지난 14일 이후 7거래일 동안 14% 넘게 오르며 ‘28만전자’ 고지를 탈환했지만,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자 3분기 분기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매수일인 전날 5.43% 급락해 27만원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배당기준일 하루 뒤인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하는 통상적인 흐름을 깨고 삼성전자는 배당락일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까지 2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배당 수익을 위해 삼성전자를 사들인 투자자들의 ‘손익계산서’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25만원대에서 28만원대까지 급등한 지난 16일부터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총 6조 90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어 3분기 배당 권리가 주어지는 마지막 매수일인 전날 1조 4620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이날 490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주가 4000원 하락하면 ‘오히려 손해’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하는데,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배당금을 1주당 4604원으로 추정했다. 물론 이는 확정된 배당금은 아니다.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에 따라 계산하면 삼성전자 주식을 100주 보유한 투자자는 세전 46만 400원, 배당소득세 15.4%를 적용하면 약 38만 9500원을 받는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2500원 오른 가운데, 이후의 주가 추이에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 등을 담은 이란의 ‘7일 계획’을 거부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27%까지 치솟았다. 이에 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5%대 급락하며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한 하방 압력을 ‘선반영’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지정학적 불안에 따라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재차 급등할 경우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패턴을 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6개월간 100bp(1%)가량 상승하는 시점부터 주가 조정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이를 최근 6개월간의 데이터에 적용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2~5.3% 수준을 넘어서면 주가 부담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배당락일 삼성전자 소폭 반등 마감
- 개인, 배당 기대 매수와 차익 실현 혼재
- 미 국채금리·유가 급등에 기술주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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