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번호판 없으니 신고”…외국인 골라 협박·금품 갈취한 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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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9-17 10:00
입력 2026-09-17 09:56

김해 10대 등 7명 폭행·협박
피해자들 금전 피해 없어
양산 20대 2명은 24차례 협박
200만원 상당 갈취...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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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서 피의자들이 번호판을 달지 않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외국인을 쫓아가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2026.9.17.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양산에서 피의자들이 번호판을 달지 않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외국인을 쫓아가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2026.9.17. 경남경찰청 제공


김해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번호판을 달지 않은 오토바이를 타는 외국인을 쫓아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고 오토바이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10대 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산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외국인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20대 2명이 구속됐다.

김해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특수협박 혐의로 10대 A씨 등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과 지난 6월 김해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번호판을 달지 않은 오토바이를 운행하는 외국인들을 뒤따라가 신분증을 요구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를 발로 차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폭행·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7명 가운데 6명은 학생이며, 1명은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외국인들은 겁을 먹고 달아나거나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금전적인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이 같은 범행이 발생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지난 7월 전담 수사팀을 꾸려 피해자 진술과 증거를 확보했다. 피의자들을 특정해 조사한 결과 7명 모두 범행을 시인했으며, 지난달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양산에서는 외국인을 상대로 실제 금품을 빼앗은 일당도 적발됐다.

양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공동체포·공동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20대 B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B씨 등은 지난 6~7월 양산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번호판을 달지 않은 오토바이를 운행하는 외국인들을 뒤따라가 앞을 가로막은 뒤 “번호판 미부착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24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외국인들이 미등록 오토바이 운행이나 불법 체류 등으로 처벌이나 신분상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피해를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돈이 없다고 하면 실제 경찰에 신고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외국인의 불안정한 지위를 악용한 불법 체포·감금이나 금품 갈취 등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첩보를 수집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 이창언 기자
세줄 요약
  • 김해·양산서 외국인 대상 협박·갈취 사건 발생
  •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 빌미로 신고 협박·폭행
  • 김해서 7명 불구속, 양산서 2명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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