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유일 분만병원 문 닫는다…시, 응급 분만체계 가동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8-06 13:12
입력 2026-08-06 13:12
의료진 이탈·경영난 겹쳐 제일병원 내달 폐업
시, 대응…119 안심콜·고위험 임산부 관리 강화
경남 밀양 지역 유일의 분만 의료기관인 제일병원이 오는 31일 진료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
밀양시는 제일병원이 이달 31일 영업을 종료하고 다음 달 1일 폐업한다고 6일 밝혔다.
제일병원은 약 40년간 지역 분만 의료를 책임져 왔지만 의료진 공백과 경영난이 겹치면서 폐업을 결정했다.
70대 원장이 병원을 운영해 온 가운데 60대 산부인과 전문의가 최근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원장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도 폐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은 지난해 인구가 10만 명 아래로 감소하는 등 저출생이 이어지면서 지역 내 분만 수요도 꾸준히 줄어든 상황이다.
시는 지역 분만 인프라 유지를 위해 제일병원에 2013년 시설·장비 구매비 1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이후에도 매년 운영비 5억원을 지원해 왔다.
유일한 분만 의료기관이 사라지면서 시는 임산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비상 대응에 나섰다.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를 대상으로 119 안심콜 사전 등록을 안내하고 밀양소방서와 협력해 분만이 가능한 구급차 7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중증·고위험 임산부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지난달 기준 보건소 등록 임산부 189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담과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임신 36주 이상 임산부는 월 2회 이상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제일병원이 위탁 운영해 온 밀양 공공산후조리원의 운영도 차질이 없도록 신규 수탁기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지역 의료기관 1곳이 공모에 신청했다. 시는 자격 검토와 계약 절차를 거쳐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밀양 이창언 기자
세줄 요약
- 밀양 유일 분만병원 제일병원 31일 폐업 결정
- 의료진 공백·고령화·저출생으로 경영난 심화
- 시, 119 안심콜·분만 구급차 7대 비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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