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친건 분명…하반기 본격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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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14 11:24
입력 2005-03-12 00:00
경제전문가들은 일부 소비 및 심리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상승세도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할 만큼의 뚜렷한 변화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대세였다.

●내수 살아나고 수출은 부진할 것

11일 서울신문이 각 민간경제연구소를 대표하는 경제학자와 대학교수를 상대로 경기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내수는 호전되고 있지만 수출둔화 가능성과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대외 악재 때문에 성장의 속도와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내수는 바닥을 친 게 분명하지만 환율, 유가 등 대외환경은 지난해보다 악화되고 있어 내수와 수출이 역전되는 불균형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상무는 “소비지수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수출도 예상보다는 선전하고는 있지만 둔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본격적인 체감경기 회복시점을 올 3·4분기로 예상했다.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수출도 둔화 가능성이 높아 자칫 내년까지도 경제사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과 관련, 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당초 올 1·4분기 수출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도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보인 데다 세계경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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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안정되면 환율방어 가능

전문가들은 환율보다는 금리를 안정시키는 데 더 많은 노력을 들일 것을 주문했다.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환율은 우리 뜻대로 막아지는 게 아니므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정도에서 끝내고 금리안정에 치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현재 환율의 낙폭이 빠르고 크기 때문에 금리보다는 환율방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재정조기집행엔 찬반 엇갈려

일부에서는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하반기 종합투자계획으로 대표되는 정부 재정정책에 대해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홍익대 김 교수는 “과열을 막기 위해 정책집행 시기를 조절하고 물가상승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 유 상무는 “경기과열 전망은 기우”라면서 “현재의 재정정책 규모와 속도를 유지하되 공공투자보다 기업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정경제부 박병원 차관보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의 올해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을 넘어서는 등 기업과 가계쪽의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 전경하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2005-03-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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