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개통하고 허위 분실 신고…9억원 ‘휴대전화 깡’ 업자·명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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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수정 2026-09-21 14:15
입력 2026-09-21 13:46
세줄 요약
  • 소액 대출 광고로 유인한 휴대폰깡 조직 적발
  • 허위 분실 신고와 보험 보상 악용한 수법 확인
  • 472대 취득, 9억원 규모 범행으로 경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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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속칭 ‘휴대전화 깡’ 업자로부터 압수한 휴대폰.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이 속칭 ‘휴대전화 깡’ 업자로부터 압수한 휴대폰. 부산경찰청 제공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기고 소액을 받는 속칭 ‘휴대폰깡’을 한 개통 업자와 휴대전화 명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A씨와 짜고 휴대전화를 개통한 명의자 135명을 사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22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소액 대출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고, 기기를 넘겨받는 대가로 대당 20~100만원을 준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분실 보험을 들도록 하고, 가입자가 허위로 분실 신고를 한 다음 보상 기기를 받으면 다시 돈을 주고 전화기를 넘겨은 혐의도 받ㄴ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런 방법으로 개통 기기 236대, 분실 보상 기기 236대 등 모두 9억원 상당의 휴대전화 472대를 취득했다. 확보한 휴대전화는 외국에 팔아넘겼으며, 분실 신고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부품을 떼어내 유통했다.

휴대전화 개통 명의자들은 대부분 저신용자인 대학생, 주부, 무직자 등이었다. 이들은 A씨가 인터넷에 올린 소액 광고 대출을 보고 찾아가 ‘휴대폰 깡’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명의자들은 A씨가 제공한 시나리오에 따라 휴대전화 분실 신고를 하고 보상 기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범죄 수익금 250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으며, A씨가 대부업 등록을 한 지역 지자체에 등록 취소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방법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명의자들은 기기 할부금을 내야 해 빚은 더 커지고 형사처벌 대상도 될 수 있다. 개통한 단말기가 대포폰으로 범행에 악용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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