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참여연대도 관리했다”
임일영 기자
수정 2007-11-27 00:00
입력 2007-11-27 00:00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김 변호사는 “오늘 공개된 참여연대 리스트는 법조인 위주”라면서 “영향력 있는 공무원이나 정치인 등은 해마다 ‘핵심지인 리스트’를 작성해 별도 관리한다. 만약 ‘전 검찰총장 송광수’라고 하면 바둑이 1급이고 골프를 좋아한다고 돼 있다. 그러면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골프와 바둑을 잘하니 맡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삼성이) 실제 우리쪽 인사에게 로비를 시도했는지 알 수 없지만 참여연대는 지난 10년간 삼성 문제를 다루며 한 치도 원칙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면서 “해당 변호사가 담당했던 삼성전자 주주대표 소송도 1심부터 대법원 판결까지 모두 이겼다.”고 밝혔다.
‘뇌물리스트’ 공개와 관련, 김 변호사는 “추가 로비명단은 수사기관에서 밝히게 될 것”이라면서도 “오늘이 마지막 회견이 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서 삼성비자금을 규명해주기 바란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시민사회단체 안팎에서는 김 변호사가 ‘실탄’을 쏟아부은 데 대해 청와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관계자는 “이 정도 구체적 진술까지 나온 이상 대통령도 특검법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면서 “김 변호사가 오늘 대부분의 자료를 공개한 것도 청와대에 대한 압박”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7-11-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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