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명 포함한 교수 10여명 미국 비인증 대학 학위로 임용
김재천 기자
수정 2007-10-09 00:00
입력 2007-10-09 00:00
교육부 국감자료서 드러나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유기홍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박사 학위 소지자 3185명 가운데 10명이 미국 비인증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003∼2006년 전국 4년제 대학 98곳의 전임강사 이상 신규 교원 임용자의 학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자료를 내지 않은 곳이 100여곳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9명은 신정아씨의 ‘가짜 학위’ 파문 이후 지난 7∼8월 대부분 강단을 떠났다. 그러나 지방 S대 김모(54) 교수와 지방 K대 외국 국적의 L(34) 교수 등 2명은 아직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내년초 강단을 떠난다.
L교수를 비롯해 외국인 교수 3명도 비인증 대학 학위를 이용해 교수로 채용됐다. 올해 2월까지 지방 H대에서 전임강사를 지낸 미국인 K(48)씨는 제임스쿡 유니버시티에서 학부를 졸업한 뒤 아멜다 칼리지에서 대학원을 마쳤지만 모두 비인증 대학으로 확인됐다. 올해 2월 퇴직한 K대 Q(49)씨도 비인증 대학인 웩스퍼드대 출신이다. 유 의원은 “최근 대학들이 국제화 및 영어강의 활성화를 앞세워 외국인 교수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학위 신고 의무가 없어 외국인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7-10-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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