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분들이 좀 더 성숙하게 행동했으면…”
오상도 기자
수정 2007-02-09 00:00
입력 2007-02-09 00:00
때때로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유 장관은 역시 장관이기에 앞서 정치인이었다. 간담회 말미 “현 복지부 역량을 봤을 때 주어진 조건에서 단기간 변화에 제약이 많다.(임기 내) 완료할 수 없는 것도 있고 내 손으로 매듭지었으면 하는 것도 많다.”며 속내를 잠시 내비쳤다.
이윽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탈당사태’에 대해선 “당원이지만 제가 걱정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 현실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대선 경선 출마’에는 “당이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나가냐.”고 답했다.
이런 유 장관이 최근 대한의사협회, 시민단체 등 사분오열된 의료법 개정안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그리스전) 이천수의 골은 몇 초 만에 들어갔지만 준비기간은 수년이었다.”면서 “복지부도 (실제론) 수십 년간 준비해 왔다. 불합리한 규제가 정글처럼 얽혀 있지만 논란이 될 부분은 빼고 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남녀도 사귀다 헤어지면 서로 탓한다.” “세상에 완벽한 게 어디 있냐.”고도 했다.
집단휴진과 관련해선 “입법예고 전부터 너무한다. 배운 분들이 좀더 성숙하고 덜 사납게 행동했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여전히 갈등의 해결점은 보이지 않았다. 사태 악화에 대해 “가정해서 이렇게 말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늘 대처해온 행정적 수단이 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7-02-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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