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한미재계회의단 무슨 얘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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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영 기자
수정 2008-11-01 00:00
입력 2008-11-01 00:00

李대통령“한국 FTA 연내 비준 적극 추진” 시티은행장“시중에 자금 충분히 돌게 해야”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재계회의단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돼 있던 접견 시간을 넘겨 1시간 동안 한국 경제와 금융위기 상황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한국에 이번 위기는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개혁과제를 꾸준히 추진하고 투자환경을 개선하면 더욱 많은 투자자를 끌어 들이는 기회이자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또 “어려울 때 서로 도와 주는 품앗이 전통이 있듯 우리도 이번에 힘을 합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윌리엄 로즈 시티은행장은 “이번 금융위기는 가히 세계를 집어 삼켰다고 할 만하다.”면서 “회복되기까지는 일단 내년까지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 봤다.

그러면서 “11년 전 외환위기에 비해 한국의 상황은 훨씬 강인해 보인다.”고 말하고 “한국이 취한 여러 금융조치가 충분하고 확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덜 한 것보다는 조금 과도하다 싶더라도 시중에 자금을 충분히 돌게 하는 것이 낫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라일리 GM 아·태 사장이 “현재 문제는 자금을 은행에 쌓아 두어서 실물경제가 확산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10년 전에 비해 지금은 돈을 얼마나 푸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조속히 충분하게 시중에 풀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느냐가 관건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언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그와 관계없이 한국에서는 연내 통과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 중심으로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일리 사장은 “내가 자동차 업계에 있지만 한·미 FTA는 내용적으로도 상당히 훌륭하다. 한·미 FTA를 지지한다.”면서 “미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하다고 해서 그 때문에 FTA 비준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8-1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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