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재정이 빨대라고요? 추미애에 ‘빨대 250개’ 로켓배송한 개그맨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18 14:01
입력 2026-10-18 14:01
“사과 안 해…코미디보다 더 웃픈 현실”
“추 지사 사과, 진정성 없어보여 취소 안 했다”
추미애 “사과 바라시니까 마음 다해 사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파장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한 개그맨이 추 지사의 집무실에 빨대를 배송해 이목을 끌고 있다.
시사 풍자 크리에이터 겸 개그맨 이상민(32)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추 지사의 경기도청 집무실을 배송 주소로 해 빨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가 주문한 상품은 빨대 50개 5묶음, 총 250개였다.
그는 “‘소방은 재정 빨대’라고 말하는 경기도지사가 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는 여론의 뭇매에도 그녀는 결코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외려 당이 나서서 사과를 하고 있다. 코미디보다 더 웃프고 참혹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천 화재에서 화마와 싸우던 소방관은 결국 순직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추 지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자 그는 이튿날 SNS에 “헐레벌떡 배송 취소를 고려했으나,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기 어렵다”며 취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역대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성대모사와 정치·시사 풍자 콘텐츠를 주력으로 유튜브와 시사 프로그램에서 활동해왔다.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콘텐츠를 진행하는가 하면 ‘매불쇼’, ‘뉴스공장’ 등 진보 진영의 채널에도 출연하는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활동한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재정 문제와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소방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반발하고 나선 데 이어, 17일 경기 부천의 공장 화재로 고(故)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하면서 추 지사의 발언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이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공보국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소방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도 당을 대신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맹공을 이어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추 지사의 사과는 끝까지 오만했다”며 “사과 직후 장황한 자기변명만 늘어놓았다. 순직 소방관의 빈소는 추 지사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민원실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 확산
- 개그맨 이상민, 집무실 주소로 빨대 250개 주문
- 순직 소방관 애도와 사과 진정성 비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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