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매체 “韓 대북정책·국내정치 탓…北포로 갈등 부풀려져” [배틀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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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10-15 19:37
입력 2026-10-15 19:25

남북관계 개선 구상·지지율 하락 등 배경으로 거론
韓 “비공개 합의 위반”…우크라는 합의 존재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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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자료사진. 서울신문
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자료사진. 서울신문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사실 공개를 둘러싼 한·우크라이나 외교 갈등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국내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는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 정부가 비공개 합의 위반을 문제 삼으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갈등이 확대된 배경으로 남북관계 개선 구상과 한국의 정치 상황을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영문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4일(현지시간) 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북한군 포로 이송 공개가 남북 간 대화 추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한국 정부의 대응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자 표도르 테르티츠키는 이 매체에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 시드니 사일러도 이번 갈등을 한국 정부의 대북 접근과 연결해 해석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우크라이나 등 우호국과의 협력보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대북 유화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내 정치적 요인을 거론한 전문가도 있었다. 레오니트 페트로프 호주국립대 북한 연구자는 이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이 한국 정부가 논란을 키운 배경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매체가 인용한 전문가의 해석으로, 한국 정부가 밝힌 갈등의 원인은 비공개 합의 위반과 우크라이나 측의 합의 부인이다.

매체는 북한·중국·러시아의 밀착에 대한 한국의 경계심도 갈등의 배경으로 짚었다. 페트로프는 이 대통령이 세 나라 중 어느 쪽도 자극하지 않으려 한다고 평가했다. 사일러는 한국 정부가 역내 지정학적 변화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매체는 이번 갈등이 양국의 전략적 협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에서 활동하는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한국 외교부도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냉각기를 거친 뒤 양국이 중요한 현안에 다시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들, ‘우크라와 갈등’ 韓에 중재 의사 표명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를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한국 간 갈등이 이어지자, 주요 유럽국들이 정부에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국가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지속되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한-우크라이나 관계 경색 상황에 대해 주요 유럽국들이 관심을 표하면서 한편으로는 국면 전환을 위해 역할을 할 용의를 전달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우리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오고 있다”라며 “서방 주요국들이 그만큼 국제 현안에서 아태 지역 주요 국가인 한국과의 공조 및 연대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의사를 표명한 국가는 유럽 3개국으로, 개별 국가 차원에서 고위급 채널을 통해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해당 국가들이 사안의 해결을 위한 선의의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것은 협의 단계에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당 국가들에 우리 측은 현안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양자 차원에서 계속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과 인도주의적 지원과는 별개로,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원칙적 입장은 지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세줄 요약
  • 북한군 포로 이송 공개 둘러싼 한·우크라 갈등 확대
  • 우크라 매체, 한국 대북정책·국내정치 영향 분석
  • 유럽 3개국, 양국 관계 개선 위한 중재 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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