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1년간 900만원 올라, ‘국평’ 청약 부담… 60㎡ 이하 80%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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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수정 2026-10-15 02:28
입력 2026-10-15 02:28

인기 있던 60~85㎡ 가격 24% 상승
‘약보합’ 소형 청약 19%P 늘어나
‘자산가 선호’ 대형 수요 함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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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이 급등하면서 청약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더 접근성이 좋은 소형 면적에 실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는 자금 여력이 있는 경우 높아진 분양가에도 희소성과 투자 가치 등을 고려해 대형 면적을 선호하는 수요도 늘어 청약 접수가 면적별로 양극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14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와 올해 1~9월 수도권 아파트의 면적 유형별 3.3㎡(1평)당 분양가와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전체 평균 분양가가 평당 2171만원에서 2654만원으로 1년간 22.2% 올랐다.

서울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5138만원에서 6043만원으로 17.6% 오른 가운데 특히 소형 면적으로 청약 접수가 대거 쏠렸다. 올해 14만 5736건의 청약 건수 중 79.8%(11만 6305건)가 소형 면적인 전용면적 60㎡ 이하에 집중됐다. 전통적으로 인기 있던 ‘국민 평형’을 비롯해 중대형 면적의 분양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의 선호 면적이었던 전용 60㎡ 초과~85㎡ 이하의 분양가는 지난해 4648만원에서 올해 5761만원으로 23.9% 상승했다. 반면 60㎡ 이하의 분양가는 지난해 평당 5839만원에서 5818만원으로 약보합세(0.4% 하락)를 보였다.

전용 60㎡ 초과~85㎡ 이하에 대한 청약 신청 비중은 지난해 35.5%(9만 8088건)에서 올해 11.5%(1만 6799건)로 23.9%포인트나 줄었다. 같은 기간 전용 60㎡ 이하 청약 비중은 60.6%(16만 7686건)에서 79.8%(11만 6305건)로 19.2%포인트 증가했다.

경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경기 지역 전용 60㎡ 이하 분양가는 3.3㎡당 2121만원에서 2559만원으로 20.6% 올랐지만 청약 비중이 21%에서 33.6%로 늘었다. 반면 전용 60㎡ 초과~85㎡ 미만 청약 비중은 74.3%에서 56.6%로 줄었다.

함 랩장은 “기준금리 인상, 건자재 및 공사비 인상 등으로 총분양가 부담이 늘면서 청약 실수요자들이 ‘국민평형’ 청약을 포기하고 소형으로 하향 지원하고 있다”며 “평면 설계 기술 발달로 소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 점과 1∼2인 가구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경우 전용 85㎡ 초과 대형 면적의 평당 분양가가 3987만원에서 6946만원으로 74.2%나 급등했지만 청약 비중은 3.9%에서 8.7%로 오히려 증가했다. 고가의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고자산가 수요자들이 희소성 등을 고려해 대형 타입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백윤 기자
세줄 요약
  • 수도권 분양가 급등, 청약 자금 부담 확대
  • 서울 청약 80%가 60㎡ 이하 소형에 집중
  • 대형 면적은 희소성·투자성 따라 수요 증가
2026-10-15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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