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그 음료’, 설탕 들었나요?…잘못 고르면 염증 위험 ‘쑥’ [헬스픽]

김성은 기자
수정 2026-10-12 23:00
입력 2026-10-12 23:00
세줄 요약
- 100% 오렌지 주스, 염증·혈관 건강 개선 가능성
- 혈당·콜레스테롤·혈압 개선 연구 잇따른 발표
- 설탕 첨가 주스는 심장 부담, 100% 과즙 확인
하루를 오렌지 주스로 시작하면 혈압과 몸속 염증이 줄고 혈관이 건강해져 심장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설탕을 넣은 주스는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100% 과즙’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오렌지 주스가 심장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렌지 주스는 비타민C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겨울철 바이러스를 이겨 내는 데 도움을 주는 음료로 알려져 있다. 하루 한두 잔씩 꾸준히 마시면 감기철이 지난 뒤에도 몸에 오래도록 좋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 60일 동안 저온 살균 처리된 100% 오렌지 주스를 매일 두 컵(약 500㎖)씩 마신 참가자들은 1705개 유전자의 활동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몸속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잠잠해졌다.
지방을 쌓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방세포를 만드는 데 관여하고 일부는 비만과도 연결된 유전자가 덜 움직이게 된 것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참가자일수록 몸이 지방을 처리하는 능력이 더 크게 좋아졌는데 연구진은 이것이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의 비결로 오렌지 주스에 든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 성분을 꼽는다. 이 성분이 염증과 심장 기능을 좌우하는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켰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오렌지 주스를 꾸준히 마신 사람들의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져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아울러 오렌지 주스를 마시자 심장병과 직접 연결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고, 제2형 당뇨병의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됐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이 몇 주 동안 오렌지 주스를 꾸준히 마셨더니 혈압이 내려가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HDL) 수치는 올라갔다.
이러한 효과는 혈관 자체가 건강해진 덕분일 수 있다. 비만인 6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매일 오렌지 주스를 마시자 혈관 안쪽을 덮고 있는 막, 즉 ‘혈관 내피’의 기능이 좋아졌다. 혈관 내피가 제 역할을 잘하면 혈관이 부드럽게 늘어나고 넓어질 수 있어 심장마비 위험도 그만큼 낮아진다.
그렇다고 아무 주스나 마셔도 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주스마다 차이가 크다고 강조한다. 설탕을 따로 넣은 오렌지 주스 음료는 혈당을 갑자기 끌어올리고 심장과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오히려 심장병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거듭 나왔다.
반면 100% 오렌지 주스에는 과일에 원래 들어 있는 당분만 있을 뿐, 인공 첨가물이나 보존료가 없다. 연구진은 아침 식탁에 오렌지 주스를 올리기 전에 반드시 ‘100% 과즙’인지부터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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