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겨냥한 듯 “서민 혈세로 호사”… 盧 언급하며 “품격 없다 비난해도 소통”, 때릴수록 강해지는 대통령의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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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수정 2026-10-12 01:36
입력 2026-10-11 23:20

李, SNS 행보 비판에 정면돌파

강경파 겨냥 “능력없이 자리 요구”
욕설 계정 차단엔 “무뢰배 내쳐야”
‘노무현·박원순 소환’ 지지층 호소도
월평균 34건, 이달엔 열흘새 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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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추미애(왼쪽) 경기지사와 악수하는 모습. 가운데는 김상욱 울산시장.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추미애(왼쪽) 경기지사와 악수하는 모습. 가운데는 김상욱 울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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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어려움 없이 부모 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여당 일각을 작심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주말 사이 엑스(X)에 각종 현안에 관한 메시지를 잇달아 올리면서 직접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서민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에는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 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이, 과일 사 먹을 돈 몇천원이 없어 마른침 삼키고 몇만 원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밥 굶는 사람, 차라리 가족들 껴안고 죽어버릴까 고민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권력자가 생각 없이 휘두르는 칼끝에 보지도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지적한 ‘호의호식 고관대작’이 누구인지는 적시되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에선 소액의 서민 복지 예산 삭감을 언급하면서 이를 단행해 도의회와 충돌한 추미애 경기지사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과 추 지사는 검찰 개혁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 여부를 놓고 불편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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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7건 이상의 글을 올리는 등 소셜미디어(SNS) 직접 소통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을 언급하며 지지층의 이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품격 없다, 권위 없다 비난하겠지만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시다가 품격 없다고 비난받고 조롱당하시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박 전 시장이 악플로 고생했던 경험을 전하며 지나친 표현으로 비난하면 상대를 지금처럼 차단할 수 있다는 방침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남의 집 마당에 들어와 폭언·욕설하는 무뢰배는 문밖으로 내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조만간 주택 공급이 정상화된다”는 등 정치 현안 외에 정책 홍보, 외교 일정 등 다양한 분야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9일 개혁 강경파를 겨냥해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한다”고 쓴 글이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의 감찰 배경이 됐다는 해석도 있다.

이 대통령의 엑스 게시물 건수를 분석해 보니 지난해 6월 취임 후 그해 말까지 외교 일정이 길었던 11월을 제외하고 1개월 평균 34건에 불과했다. 지난 8월 37건으로 주춤했지만 9월 115건, 이달은 63건(11일 낮 기준)으로 다시 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시민운동 시절부터 체험한 직접 홍보 방식의 효능감이 훨씬 크다고 보고 있어 SNS 소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순방을 마치고 귀국 길에 “내가 반성했다. 앞으로 더 국민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직접 소통을 더 해야겠다”고 밝혔다고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엑스와 페이스북으로 전했다.

김진아 기자
세줄 요약
  • 서민 혈세·복지 예산 겨냥한 강한 비판
  • 노무현·박원순 언급하며 직접 소통 강조
  • 욕설 차단·강경파 비판 등 SNS 공세 확대
2026-10-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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