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복귀’, 11월 선거서 뜻 묻는다

이현정 기자
수정 2026-10-09 17:51
입력 2026-10-09 17:51
정족수 미달로 표결 무산…모바일 대의원대회 안 열기로
양경수 “교섭과 투쟁 병행 필요”…11월 19~25일 선거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정족수 미달로 표결하지 못한 사회적 교섭 추진 문제를 차기 위원장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묻기로 했다. 대의원대회 유회 직후 검토했던 모바일 대의원대회는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9일 입장문에서 “민주노총을 위해 조직적 단결을 위해 어떤 판단을 해야 할까 고심을 거듭한 결과 모바일 대의원대회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곧 다가올 선거를 통해 조합원 의사를 묻는 게 가장 민주노총다운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교섭 추진 건’을 논의했다. 1999년 2월 탈퇴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복귀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자리였다.
개회 당시에는 재적 대의원 1766명 중 1061명이 참석해 의사정족수인 884명을 넘겼다. 그러나 약 3시간의 토론 끝에 반대파 대의원 270여 명이 자리를 떠났다. 재석 인원을 다시 확인했을 때 남은 대의원은 790명으로 정족수에 못 미쳐 표결을 시작하지 못한 채 대회가 유회됐다.
당시 양 위원장은 “이 문제는 지금 시기에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며 온라인 대의원대회 소집을 시사했다. 하지만 조직의 단결을 고려해 차기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뜻을 확인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양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대의원대회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난 것에 사과드린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대의원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대의원대회가 유회된 후 이석한 대의원 명단을 공개하자는 대의원도 있었고 온라인 대의원대회를 통해서라도 결론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충분히 공감되고 그렇게라도 매듭짓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사회적 교섭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은 유지했다. 그는 “교섭과 투쟁의 병행은 지금 시기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선의에 기대거나 교섭이 만능 열쇠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투쟁을 더 강하게 만들고 우리의 요구를 더욱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피하지 않겠다.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덧붙였다.
차기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는 다음 달 19~25일 실시된다. 후보 등록은 이달 24일 마감된다.
이현정 기자
세줄 요약
- 사회적 교섭 추진안, 정족수 미달로 표결 무산
- 모바일 대의원대회 대신 차기 선거로 의견 수렴
- 교섭과 투쟁 병행 필요성은 유지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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