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암살자(들)’ 논란에 대리 수상

권윤희 기자
수정 2026-10-07 21:54
입력 2026-10-07 21:54
세줄 요약
- 유해진,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
-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 확산
- 경찰, 유해진 신변 보호 조치 시행
연합뉴스
배우 유해진이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유해진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3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은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대리했다.
임 대표는 “유해진 배우가 촬영 일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며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가장 큰 감사를 보내 드리고 싶다. 유해진 배우에게 이 상 잘 전달하겠다”고 인사했다.
애초 영화 ‘암살자(들)’ 감독과 유해진 등 배우들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야외 무대 인사를 예정했으나 영화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자 안전상의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기자와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달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으며, 지난달 23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개봉 이후 역사적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내용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은 출연 배우들을 향한 신변 위협으로까지 번졌다.
지난 4일부터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성북구 단독주택 앞에서는 보수단체의 규탄 집회가 열렸으며, 온라인에도 협박성 발언이 올라왔다. 이들은 영화의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들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서울 성북경찰서는 6일 유해진 소속사로부터 신변 보호 요청을 받고 안전조치를 가동했다. 경찰은 유해진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112 시스템 등록과 함께 자택 앞 순찰을 강화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상상력과 창작에는 제약이 있어선 안 된다”며 창작자에 대한 위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제레미 추아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SGIFF는 ‘암살자(들)’을 예정대로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할 방침이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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