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3분기도 호실적… ‘연쇄 해킹’ 은행장 인선 새 변수로

황인주 기자
수정 2026-10-06 00:53
입력 2026-10-05 22:02
4대금융 순이익 5조 6485억 전망
국민 등 5대 행장 임기 연말 끝나
성적 좋지만 정보 유출로 책임론
“사이버 보안 비전 제시 후보 유리”
주요 금융지주가 은행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3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하지만 연말 은행장 인선을 앞두고 ‘금융권 연쇄 해킹’사고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실적뿐 아니라 고객정보를 지킬 능력도 차기 행장의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합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전망치는 5조 648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약 3.0% 늘어난 규모다. 가계대출 영업은 일부 제한됐지만 금리 상승으로 은행 이자이익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다.
주요 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10% 안팎의 순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8.7% 늘어난 1조 8322억원이다. 연간으로는 6조 6427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6조 클럽’에 진입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3분기 1조 6038억원, 하나금융은 1조 2275억원으로 각각 12.7%,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의 연간 전망치는 5조 8849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한다. 우리금융의 3분기 전망치는 9850억원으로 20.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보험사를 싸게 인수하면서 반영된 일회성 이익으로 비교 기준이 높아진 영향이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장 임기는 연말에 일제히 끝난다. 각 금융지주는 은행 이사회의 역할을 확대하며 인선에 착수했다. 실적 전망은 밝지만 국민·신한·하나은행 등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되면서 ‘은행장 책임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임원별 책임과 의무를 정한 책무구조도를 도입했어도 보안 투자와 인력 배치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은행장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나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사이버 보안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은행장 인선에서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기 행장의 역량을 평가할 때 AI와 정보보호에 대한 이해도도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회도 책임을 따질 방침이다.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 5대 시중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원인과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정무위 관계자는 “여야 이견이 크지 않아 은행장들의 출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금융감독원 국감에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황인주 기자
세줄 요약
- 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익 증가 전망
- 이자이익 호조로 KB·신한 등 실적 개선
- 연쇄 해킹으로 은행장 인선 변수 부상
2026-10-06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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