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진단 후 2주 만에 수술… 속도·정확도 높인 ‘패스트트랙’
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06 00:49
입력 2026-10-06 00:07
박인자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장(대장항문외과 교수)
최근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결장암 의심 소견을 받은 박모씨(55·남)는 상급종합병원의 긴 예약 대기 기간 때문에 걱정이 컸다. 하지만 암 진단 직후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의 ‘패스트트랙 진료시스템’을 알게 되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 박씨는 예약 후 4일 만에 첫 진료를 받았고, 당일 CT·MRI 등 정밀검사를 거쳐 진단 후 단 2주 만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대장암 발생률 3위… 20~40대도 급증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암 발생률 3위이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 음주, 비만, 흡연 등 환경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20~40대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 나이대에서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생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모든 암이 그렇듯 대장암 역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과 예후를 좌우한다. 그러나 상급종합병원은 진료 대기만 수개월이 걸리고 수술까지 추가 대기가 이어져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이 가중돼 왔다.
서울아산병원 ‘패스트트랙 진료시스템’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는 이런 환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진단 직후 신속한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진료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내시경을 통해 암이 의심되거나 확인되어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1·2차 병원의 진료 의뢰나 환자 본인의 첫 방문 전화 상담을 통해 일정이 조율된다.
진료 과정도 효율적이다. 유선 상담을 거친 뒤 1차 진료 당일에 혈액검사, CT, MRI는 물론 마취에 필요한 심장초음파와 호흡기검사까지 한 번에 진행해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인다. 검사 결과는 평균 3일 이내에 확정되며, 2차 진료에서 교수가 직접 참여해 치료 방향을 최종 결정한다. 치료 결정이 복잡한 경우 암통합진료센터의 다학제 통합진료가 연계된다. 현재 이 시스템은 대장암을 비롯해 위암, 유방암, 비뇨기암, 난소·자궁암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1차 진료부터 수술까지 약 12.6일 소요실제 패스트트랙을 이용한 환자들의 1차 진료부터 수술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약 12.6일이었다. 일반적인 상급종합병원 대기 기간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이용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진료 속도, 검사 과정, 일정 안내 등 모든 항목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국내 최다 대장암 수술… 최소 절개 진행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는 신속한 진료 외에도 환자 중심의 진료 체계와 정밀 수술 기법을 통해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환자가 여러 진료과를 전전할 필요가 없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국내 최다 대장암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총 4만건의 대장암 수술을 시행했다. 이 중 복강경 수술 1만 5000건, 로봇 수술 3000건 이상을 포함해 전체 수술의 10건 중 9건 이상을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최소 절개를 통해 흉터와 통증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앞당기고 있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과 간 전이 대장암 등 고난도 수술에도 적극 활용 중이다.
직장암 수술 후 5년 생존율 90%대 달해직장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해 전체 직장암 수술의 90% 이상을 항문보존수술로 시행하며, 항문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해 정상 배변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고난도 수술을 모두 포함했음에도 직장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1기 96.6%, 2기 94.8%로 매우 우수하며,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약 3%로 낮다.
박인자 대장암센터장은 “국내 최다 대장암 치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난도 수술과 다학제 통합진료, 패스트트랙 시스템 등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왔다”며 “대장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균형 있는 식사와 함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세줄 요약
- 대장암센터 패스트트랙 도입, 진단·수술 신속화
- 예약 후 4일 진료, 평균 12.6일 내 수술 완료
- 최소침습수술·다학제 진료로 만족도 향상
2026-10-06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서울아산병원 패스트트랙 시스템에서 1차 진료부터 수술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