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순위 경쟁 구세주가 나타났다...위기의 팀 위해 헌신한 고영표, 전상현,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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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04 10:21
입력 2026-10-04 10:16
세줄 요약
  • kt 고영표, 완봉승 뒤 삼성전 불펜 대기 자청
  • KIA 전상현, LG전 2이닝 역투로 구원승 수확
  • LG 고우석,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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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고영표가 3일 롯데전 완봉승을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r 고영표가 3일 롯데전 완봉승을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막바지 순위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팀을 위해 헌신하는 구세주가 나타났다.

다승왕 도전보다는 팀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위해 불펜 대기를 자처한 kt 위즈의 사이드암 고영표가 대표적이다. 고영표는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볼넷 1개 만을 내주며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도 8개나 솎아냈다. 올시즌 처음이자 자신의 통산 6번째 완봉승으로 시즌 14승째를 채워 두산 베어스 최민석, LG 트윈스 임찬규와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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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오른쪽)이 3일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포수 한승택과 손을 맞잡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고영표(오른쪽)이 3일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포수 한승택과 손을 맞잡고 있다. kt 위즈 제공


2위 삼성 라이온즈가 6연승을 달리며 끈질긴 추격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이날 승리의 의미는 적지 않았다. 그런데도 고영표는 그 다음까지 내다봤다. 고영표는 “박진감 넘치는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동안 거뒀던 완봉승 중에 제일 짜릿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깜짝 불펜대기 선언을 했다. 그는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불펜으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통보받은 것은 없지만 상황이 되면 나갈 수 있다.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다. 내가 나가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확률이 높다면 내가 먼저 준비를 하겠다고 말씀드려야 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고영표는 “다승왕도 좋지만 7일 승리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kt는 3일 기준 삼성에 3경기차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4승만 더 추가하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kt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마지막 3경기가 공교롭게도 삼성전이다. 7일 삼성전은 홈경기, 11일과 12일엔 방문경기다.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경우 고영표는 11일 마지막으로 등판하게 된다. 그런데도 고영표가 불펜대기를 자청한 것은 하루라도 더 빨리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확정짓고 싶다는 열망이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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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전상현이 3일 LG전에 구원등판해 힘차고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전상현이 3일 LG전에 구원등판해 힘차고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전상현의 역투도 인상적이었다. 전상현은 3일 LG전에서 2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며 5-4의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뒷받침했다. 올시즌 그가 2이닝을 소화한 것은 처음이다. 20구를 넘긴 것도 손으로 꼽을 정도인데 8회에 이미 25개의 공을 던지고도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전상현은 9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전상현은 오스틴 딘과 이영빈을 모두 내야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천금같은 구원승을 따냈다.

전상현은 “8회가 끝난 뒤 코치님께서 내일 쉬더라도 일단 끝까지 한 번 밀어붙여 보자고 하셨셨다. 워낙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고 나도 자신이 있어서 하겠다고 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몸이 무거웠지만 무조건 막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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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이 3일 KIA전에 구원등판해 위기를 넘긴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고우석이 3일 KIA전에 구원등판해 위기를 넘긴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전상현의 투지를 일깨운 것은 역설적으로 LG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이날 6회 1사 1,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8회까지 2와 3분의 2이닝을 공 34개로 틀어막았다. 전상현은 “고우석은 파이어볼러라 나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투수다. 그렇지만 3이닝 가까이 그렇게 막아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잘 던지더라.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더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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