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땡큐 kt! KIA는 땡큐 SSG!...1, 2위 싸움보다 흥미진진한 3,4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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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09-30 11:29
입력 2026-09-30 11:29
세줄 요약
  • LG·KIA, 3·4위 싸움이 1·2위 경쟁보다 주목
  • KIA는 SSG 아빌라 호투로 추격 동력 약화
  • LG는 kt 역전승 덕에 격차 유지하며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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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이 29일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낸 뒤 마운드에 모여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선수들이 29일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낸 뒤 마운드에 모여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SSG 랜더스의 외국인투수 페드로 아빌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고 LG 트윈스는 kt 위즈에 “땡큐”를 외쳤다.

2026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피날레를 향해 치닫고 있다. 가을잔치의 주인공들도 거의 결정이 난 상태인데 아직 1, 2위팀과 3, 4위팀의 윤곽은 어슴푸레하다. 그런데 묘하게도 선두 kt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직행 경쟁보다 3위 LG와 4위 KIA의 자리다툼이 더 흥미진진해졌다.

29일 경기가 그 분수령이 됐다. 삼성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하는 내내 광주에 시선을 뒀다. 초반 공세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터라 KIA가 kt를 누른다면 승차를 2경기로 좁힐 수 있었다. 그런데 줄곧 1점차 리드를 지키던 KIA가 9회말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으로 끌려가 결국 5-8로 역전패하면서 3경기차가 유지됐다. 남은 10경기에서 3경기차를 뒤집기는 어렵다. 다른 팀의 도움에 기대기보다는 자력으로 승차를 좁히고 kt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결자해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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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안재석(왼쪽)이 29일 NC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김원형 감독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안재석(왼쪽)이 29일 NC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김원형 감독의 환영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그런데 3, 4위는 다르다. 일단 두산 베어스가 5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최대의 변수다. 두산은 6위 NC 다이노스에는 7경기차로 앞서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NC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두산이 2승만 추가하면 최소 5위는 확보한다. 그런데 KIA와의 승차도 4경기다. 뒤집기가 만만치 않다. 어차피 4위도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시작이라 무리할 이유도 없다. 5위로 WC에 올라가도 곽빈-최민석 선발 카드라면 어느 팀도 무섭지 않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WC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김원형 두산 감독이 남은 경기에서 곽빈을 한 차례만 더 활용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힌 배경이다.

그러나 LG와 KIA는 무조건 4위는 피해야 한다. WC에서 두산에 업셋당할 위험이 높다. 이긴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은 승부다. 첫 경기를 내줘 2차전까지 치러야 한다면 이미 모든 전력을 방전한 상태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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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왼쪽)이 29일 LG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페드로 아빌라에게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SSG 감독(왼쪽)이 29일 LG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페드로 아빌라에게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9일 SSG가 아빌라의 1실점 완투승을 거두는 것을 보고 KIA가 쾌재를 불렀던 것도 그래서다. 정확히 그 시간까지는 KIA가 kt에 5-4로 앞서고 있었다. 김도영이 복귀 첫 타석부터 투런홈런을 쏘아올렸고 해럴드 카스트로와 나성범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나오면서 분위기도 좋았다. 불펜진도 1점차 리드를 잘 지키며 마무리 이의리에게 배턴을 넘겼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LG를 1게임차로 추격할 수 있었는데 이의리가 와르르 무너진 것이었다.

SSG에 완패해 고개를 떨궜던 LG는 환호성을 질렀다. kt의 역전승이 자신의 것인 것처럼 짜릿했다. kt 덕분에 턱밑까지 따라붙은 KIA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으니 그럴만도 했다. KIA 입장에서는 SSG가 LG에 패했더라면 3게임차로 벌어져 추격의 실마리를 놓칠 수도 있었으니 천만다행이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3, 4위 팀의 경쟁은 10월에도 계속된다. LG와 KIA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연전을 벌인다. 올시즌 최대의 승부처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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