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파생 사이트 운영…불법 촬영·음란물 유포한 60대 구속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9-28 10:55
입력 2026-09-28 10:55
미국 서버 두고 5년 넘게 불법 촬영물 등 유포
유료 회원 1000여명·게시물 2000여건 확인
경남경찰, 다른 피의자 100여명도 추적 나서
불법 촬영물과 음란물을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유료 회원들에게 유포해 온 6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사이트에 불법 촬영물 등을 올린 유료 회원 10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물 반포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성 영상물 공유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불법 촬영물과 음란 영상·사진, 관련 게시글 등 약 2000건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운영한 사이트는 과거 불법 촬영물 유포와 성범죄 모의 등으로 논란이 된 뒤 폐쇄된 ‘소라넷’에서 파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이트에는 자신의 배우자나 연인이 다른 이성과 성적 관계를 갖는 것을 즐기는 이른바 ‘네토라레’ 성향의 회원들이 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회원은 1000여명으로 추산됐다. 회원들은 1만 5000원을 한 차례 결제하고 사이트에 가입했으며, 불법 촬영물 등을 공유하거나 오프라인 만남을 유도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한 유료 회원이 자신의 배우자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사이트에 게시해 다른 회원들이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7월 본청 수사 지시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뒤 각종 수사기법을 활용해 8월 A씨를 특정했다. 이어 이달 경기 부천의 A씨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벌인 뒤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 운영을 통해 이익을 얻기보다는 자기 성적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 서버를 두고 일정 기간마다 사이트 주소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회원들의 결제 역시 모바일 문화상품권이나 해외 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A씨를 검찰에 넘겼다. 사이트에 불법 촬영물과 음란물 등을 직접 올린 유료 회원 100여명에 대해서도 차례대로 추적·검거할 계획이다.
창원 이창언 기자
세줄 요약
- 소라넷 파생 사이트 운영자 60대 구속 송치
- 불법 촬영물·음란물 약 2000건 유포 혐의
- 유료 회원 1000여명, 게시자 100여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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