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도로 24만전자?” 안절부절 개미들…31%의 확률이었다는데 [내가샀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24 15:34
입력 2026-09-24 15:34
‘29만전자’ 앞두고 美 국채 금리 급등
미중 정상회담·유가 등 변수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 오른 경우 더 많아”
삼성전자가 모처럼 ‘28만전자’에 안착한 뒤 추석 연휴를 맞이하면서, 투자자들은 연휴 이후의 증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상승한 사례가 하락한 사례보다 많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연휴를 앞두고 급등한 미 국채 금리 등 대내외 변수가 관건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3.28% 오른 28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0% 상승 마감했고, ‘삼전닉스’의 쌍끌이로 코스피는 0.90% 오른 7080.92로 마감하며 7000선을 지켰다.
삼성전자는 앤트로픽 등이 제기한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과 미 국채 금리 상승,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지난 14일 24만원대까지 내려앉았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7거래일 동안 14% 넘게 올랐다.
AI 고점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증권가가 일제히 내년 실적 전망을 끌어올린 데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 국채 금리가 오히려 하락한 점 등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규모’ 분기배당을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의 집중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 배당기준일(30일)을 고려하면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배당금을 1주당 4500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이에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그간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외국인이 21일부터 3거래일간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외국인 순매수에 ‘28만전자’ 안착삼성전자가 모처럼 반등해 ‘29만전자’를 눈앞에 둔 가운데, 과거 추석 연휴 뒤 코스피가 68%의 확률로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을 끈다.
대신증권이 2004~2025년에 걸쳐 추석 연휴 전후 코스피 흐름을 분석한 결과, 총 22차례의 추석 연휴 가운데 연휴 이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상승한 사례는 총 15차례였다.
22차례의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0.05%였는데, 이 기간 동안 코스피가 상승한 경우는 11차례였다. 또한 이 중 7차례는 연휴 뒤 5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2021~2025년 5년간 추석 직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의 평균 수익률은 -0.82%였지만, 연휴 뒤에는 평균 0.77%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전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 연휴 이전보다 이후 수익률이 높은 ‘전약후강’ 흐름이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은 연휴 기간 동안 이어질 변수들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간밤 미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 급등에 일제히 하락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망치를 웃돌고, 브렌트유가 배럴당 103달러로 치솟으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13%까지 급등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다우지수는 0.68%, S&P500 지수는 0.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 하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3% 급락했다.
2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또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무역 휴전 연장과 ‘AI 속도조절론’이 촉발한 AI 규제 문제, 대만 문제와 더불어 이란 전쟁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배당락’ 이후의 하락 가능성, 이르면 다음 달 초에 끝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이후 수급 공백도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삼성전자 28만5500원 마감, 28만전자 안착
- 추석 뒤 코스피 강세 사례가 더 많았다는 분석
- 미 국채금리 급등과 배당락, 수급 공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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