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안 움직여” 유명 기타리스트, 7개월 뒤 사망…사인은 [라이프]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25 13:45
입력 2026-09-23 15:17
美 밴드 ‘뉴 파운드 글로리’ 기타리스트
부신암 투병 중 뇌에 전이…말기암에도 활동
미국의 유명 팝 펑크 밴드 ‘뉴 파운드 글로리’의 기타리스트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지 불과 7개월 만에 향년 45세로 숨졌다. 5년 전부터 희귀암과 싸워왔던 그는 암이 뇌까지 전이해 응급 수술을 받고 활동을 이어갔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스 등에 따르면 밴드의 기타리스트 채드 길버트의 유족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잠든 사이에 평화롭게 떠났다”고 밝혔다.
1997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결성돼 1999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밴드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까지 미국의 팝 펑크 전성기를 이끈 밴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02년 발매한 3집 앨범 ‘Sticks and Stones’은 빌보드 앨범 차트 4위에 올랐으며, 2014년 현대카드의 록 페스티벌 ‘시티브레이크’를 통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길버트는 2021년 부신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부신에서 발견된 종양이 간까지 전이돼 간의 절반과 쓸개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고, 이후 암이 척추와 폐, 위까지 전이돼 오랜 기간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암이 4기까지 진행됐음에도 활동을 이어갔던 그는 지난 2월 공연 도중 손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다리에 힘이 빠져 낙상 사고를 겪었다. 이후 병원을 찾은 그는 암이 뇌에 전이된 사실을 확인했고, 뇌에 있는 종양 3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뒤 6월 무대에 복귀해 휠체어에 앉은 채 기타를 연주해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연예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앓고 있던 부신암의 예후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인데, 난 5년을 살았다”면서 삶의 의지를 다졌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공연 도중 팔·다리 안 움직여 낙상 사고그가 지난 2월 무대에서 겪은 증상은 뇌종양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다.
서울아산병원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며, 특히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두통의 경우 뇌종양을 의심해볼 만하다.
운동 및 감각 능력의 소실도 위험 신호다. 종양이 커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팔과 다리가 마비되고, 이로 인해 손을 움직일 수 없거나 걷기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심한 경우 신체의 반쪽이 마비되기도 한다.
종양에 의해 뇌가 밀려서 시력 저하나 장애, 안면신경 마비 등도 발생한다. 얼굴 근육을 움직일 수 없어 음식물을 씹고 삼키기 어려워지는가 하면 말을 잘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한쪽 귀가 잘 안 들리거나 귀에 울림이 들리는 청력 손실, 갑작스러운 간질 발작, 학습 능력의 저하,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 등도 뇌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
양성 뇌종양은 수술 이외의 다른 치료 없이 완치되는 경우가 흔하며,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반면 뇌암이라고도 불리는 악성 뇌종양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뇌 조직으로 침투해 빠른 속도로 파괴하는 탓에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채드 길버트, 뇌종양 진단 7개월 만에 사망
- 부신암 시작으로 간·척추·폐·위까지 전이
- 공연 중 낙상 뒤 뇌전이 확인, 수술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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