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실수” 日, 남자 농구 ‘버스 노쇼’ 사과…이유 들어보니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23 09:46
입력 2026-09-23 09:46
아시안게임 조직위, ‘버스 노쇼’ 해명
“배차 누락, 재차 배정하려 했지만 이미 늦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남자농구 결승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겪은 ‘버스 노쇼’ 사태에 사과했다.
22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조직위는 “명백한 조직위의 실수였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앞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지난 20일 개최국인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슈팅 훈련을 하며 몸을 풀 계획이었지만, 오전 10시까지 도착하기로 한 버스가 오지 않아 선수들은 20분간 호텔 앞에서 기다리다 훈련을 포기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 대신 산책과 ‘커피타임’을 즐긴 선수들은 이날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마줄스 감독은 “덕분에 좋은 날씨에 산책을 즐겼다”며 의연하게 대응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조직위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조직위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스 노쇼’ 사태를 둘러싸고 개최국인 일본이 한국의 연습을 고의로 방해하려 한 게 아니냐는 빈축까지 샀지만, 조직위는 배차가 누락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오오미 타카아키 조직위 사무국 차장은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에서 발생한 일련의 운영상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버스 노쇼’에 대해 “배차가 누락된 것”이라며 “재차 버스를 구하려고 했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서 한국 측이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열악한 숙소와 부실한 식단, 국가 연주 오류 등 숱한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해 참가국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경우 지난 18일 남자 하키 대표팀은 방글라데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한국 선수단에 공식 사과했으나, 이후 여자 핸드볼 한국 대 홍콩 경기와 한국 대 방글라데시 경기에서는 아예 국가 연주를 생략해 논란이 일었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했고, 야구대표팀은 조직위가 훈련 장소를 알려주지 않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경기장에서 훈련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조직위, 남자농구 버스 노쇼를 실수로 사과
- 배차 누락으로 훈련 취소, 선수들 대기 후 포기
- 한국, 산책 뒤 결승 승리하며 금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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