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성과 분배” “불황 대비 투자”… 추석 넘기는 조선업계 임금 갈등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9-22 23:55
입력 2026-09-22 23:55
한화오션 노조, 골리앗 크레인 멈춰
현대重 파업 예고… 삼성重도 마찰
한화오션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지회는 22일 24차 교섭을 했지만 노조가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을 핵심 요구로 내걸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4일 조합원 7시간 파업을 하면서 선박 건조 핵심 설비인 골리앗 크레인 일부를 멈췄고 18일에는 사업장에 있는 골리앗 크레인 4대 모두를 멈춰 세웠다. 골리앗 크레인은 선체 블록을 조립장에서 건조 도크로 옮겨 탑재하는 선박 건조의 핵심 장비로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주요 공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추석 이후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파업을 포함해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에서 “회사가 내놓은 3차 제시안은 조합원 요구 수준에 턱없이 부족했다”며 “추석 이후에는 정당한 성과 분배를 묶어온 상한선을 깨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기본급 11만원 정액 인상(호봉 승급분 4만 7000원 포함), 격려금 1000만원·200% 지급 등의 3차 제시안을 내놨다. 반면 노조는 지난 5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30% 배분을 포함한 요구안을 확정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도 기본급 인상 규모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마스가가 본격화하는 시기에 생산 차질이 반복되면 납기 신뢰와 경쟁력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세줄 요약
- 한미 조선 협력과 슈퍼사이클 속 임금 갈등 심화
- 한화오션 노조 파업과 골리앗 크레인 가동 중단
-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도 교섭 난항 지속
2026-09-23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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