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옛 제물포캠퍼스·인천의료원 연계한 ‘인천형 의전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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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주 기자
수정 2026-09-22 00:35
입력 2026-09-22 00:35

김교흥 민주당 의원 인터뷰

기존시설 활용 국가 재정 부담 줄어
관련법안 개정 추진… 정부와도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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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제공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제공


정부가 추진하는 국립대 의과대학 신설 대상에서 인천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천대 옛 제물포캠퍼스와 인천의료원을 연계한 ‘인천형 의전원’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섬·접경지역과 필수 의료 현장에서 일할 의사를 양성하자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2024년 6월 인천대에 의과대학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인천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공공병원을 의전원의 교육·수련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의 국립대 의대 신설 대상에서 인천이 제외됐는데.

“정부가 비수도권의 의료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춘 취지는 이해한다. 그러나 인천을 단순히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의료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봐서는 안 된다. 강화·옹진에는 섬과 접경 지역이 넓게 분포해 있고 응급환자 이송도 어렵다. 인구가 13만명에 이르는 영종지역에도 종합병원이 없다. 인천의 치료 가능 사망률과 공공병상 비율을 보면 공공·필수의료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기존 6년제 공공의대가 아닌 4년제 의전원을 검토하는 이유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국립대 의대 신설 공모에서 인천이 제외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별도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학사 학위 소지자를 선발하는 의전원은 공공의료에 뜻이 있는 인재를 뽑아 집중 교육할 수 있다. 인천대와 인천의료원을 연계한 인천형 모델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활용할 계획인가.

“인천대 옛 제물포캠퍼스에는 약 6만 5000평의 부지가 있다. 이곳을 교육·연구 시설로 활용하고 인천의료원을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해 교육·실습과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와 기본 시설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다른 지역보다 초기 재정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의료원이 대학병원급 수련병원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나.

“현재의 시설과 인력만으로 충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병상과 중증진료 기능을 확충하고 교수진과 교육시설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의전원의 교육·수련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의전원 설립과 인천의료원 기능 강화를 하나의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병상 공급 제한과 막대한 사업비가 걸림돌인데.

“병상수급계획 조정과 국비 확보는 반드시 정부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다. 다만 기존 캠퍼스와 공공병원을 활용하면 별도 부지를 매입하고 대학병원을 처음부터 건립하는 것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인천시와 인천대가 구체적인 재원 분담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도 국립대 공공의료 인력 양성이라는 차원에서 책임 있게 참여해야 한다.”

-향후 추진 계획은.

“우선 인천시와 인천대가 진행하는 연구를 통해 정원과 교육과정, 수련병원, 재원, 의무복무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국회에서는 기존 인천대 공공의대 설치법의 심사를 촉구하고, 지역 공공병원을 교육·수련병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겠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상대로 인천의 의료취약 현실을 지속해서 설명하고 신규 정원 확보를 요구할 계획이다.”

-인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천대 의전원은 대학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300만 인천 시민이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제때 진료받을 권리와 직결된 사안이다. 단순히 의전원 간판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배출된 의사가 섬과 접경 지역, 공공병원과 필수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체계를 만들겠다. 인천시와 인천대,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

강남주 기자
세줄 요약
  •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인천의료원 연계 의전원 구상
  • 기존 시설 활용으로 재정 부담 완화 방안 제시
  • 섬·접경지역 공공의료 인력 양성 목표
2026-09-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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