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金 한국에 “리퍼블릭 오브 차이나” 외친 日…“흑역사 될라” 아우성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22 08:30
입력 2026-09-21 15:01
시상식서 한국 호명하며 국호 잘못 불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주최 측의 부실한 운영으로 인한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들을 호명하면서 엉뚱한 국명을 언급해 빈축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일본 닛칸스포츠는 전날 아이치현 한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대표팀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리퍼블릭 오브 차이나”라고 잘못 말했다가 곧바로 “코리아”로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이날 전웅태와 서창완, 이종현의 성적을 합산해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2연패를 달성했다.
‘리퍼블릭 오브 차이나(Republic Of China)’는 1911년 신해혁명을 계기로 이듬해 1월 1일 쑨원이 임시 대총통으로 선출되며 성립을 선언한 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인 ‘중화민국’의 영문 표기다.
이후 국공내전에서 중국공산당에 밀린 중국국민당이 1949년 대만 타이베이로 수도를 옮기는 ‘국부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만 정부의 영문명으로도 사용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국가 관련 실수를 여러 차례 겪었다. 지난 18일 남자 하키 대표팀은 방글라데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한국 선수단에 공식 사과했으나, 이후 여자 핸드볼 한국 대 홍콩 경기와 한국 대 방글라데시 경기에서는 아예 국가 연주를 생략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계청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국제 대회에서 이런 적이 없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한국뿐 아니라 각국의 선수단이 열악한 숙소와 부실한 식사, 버스 운행 오류 등으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주최 측이 선수들의 훈련 장소를 알려주지 않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체 섭외한 경기장에서 훈련했다.
남자 축구대표팀을 태운 버스는 경기를 앞두고 축구 경기장이 아닌 야구 경기장으로 향했고, 일본과의 결승을 앞두고 훈련하려던 남자 농구대표팀은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을 취소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대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운영상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일본 히가시스포웹은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들은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의 신용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향후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할 때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면서 “일본 스포츠계의 ‘흑역사’가 될 수 있다”고 일침했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근대5종 시상식서 한국 국명 오기재 논란
- 한국 금메달에도 대회 운영 부실 잇단 지적
- 국가 연주·버스·숙소 문제로 신뢰도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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