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 없는 후티, 사우디 수도 때렸다… 리야드 국제공항 ‘화염’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9-21 00:33
입력 2026-09-20 22:31

탄도·순항 미사일에 드론 총공세
공습경보 발령… 항공편 결항·지연
아람코 시설 있는 얀부까지 ‘피격’
후티 공세 속 중동 정세 악화일로

이미지 확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겨냥해 공습을 감행하며 중동 내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내고 “예멘 수도 사나를 겨냥한 사우디 적군의 범죄 시도에 대응해 탄도·순항 미사일과 드론 여러 대를 동원해 두 차례의 성공적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작전은 리야드의 민감시설을, 두 번째 작전은 얀부에 있는 아람코 시설을 겨냥했다”며 “사우디의 예멘 봉쇄가 끝날 때까지 사우디의 군사력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을 종합하면 후티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과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주요 시설이 위치한 서부 포구 도시 얀부 등에 공격을 시도했다. 당국이 경보를 해제하고 곧바로 킹칼리드 공항 인근에서는 화염과 검은 연기 기둥이 목격됐다. 이로 인해 상당수 공항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후티의 리야드 공습은 지난 7월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처음이며, 예멘 내전 발발 이후 9년 만이다.

앞서 이날 오전 사우디 민방위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리야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후티의 리야드 공격 시도를 확인하며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투르키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은 엑스에 사우디 공군이 “토요일(19일) 새벽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 및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한 후티의 공격이 “걸프 왕국(사우디)의 방공망에 의해 저지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으로 후티의 공세는 사우디 본토까지 위협하게 됐다. 특히 리야드와 원유를 홍해 쪽으로 우회 수출하는 핵심 거점인 얀부의 석유시설을 같이 공격하며 사우디의 심장부인 수도와 수출 허브를 동시에 위협하는 전략적 의도도 읽힌다.

후티의 ‘파죽지세’ 공습에 대한 미국과 주변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정치매체 더힐은 캠프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 헬기편으로 백악관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20일까지 머물려던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후티 반군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파키스탄 3국이 결성한 역내 안보 협력체제인 ‘메카공동방위협정’도 출범 한 달여 만의 시험대에 올랐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에 일부 군사적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중동판 나토’로 불리는 메카 협정에 따라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후티, 리야드·얀부 동시 공격 감행
  • 공항 인근 화염·연기, 항공편 차질
  • 사우디 방공망 요격, 긴장 고조
2026-09-21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후티 반군이 이번 공습을 수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