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총, 여자는 드론 공장으로”…김정은, 러에 北 주민 ‘총출동’한 진짜 속내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9-19 12:11
입력 2026-09-19 12:11
제재 우회해 대규모 파견…남성은 전장, 여자는 공장으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전투 군인을 보낸 데 이어 최근에는 여성 노동자와 민간 주민들까지 러시아 현지로 대규모 파견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
인력난 러시아에 북한 주민 대거 파견…외화벌이 목적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영사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북한 주민에게 발급된 비자는 약 3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4배가량 급증했는데, 대다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위장용 유학 비자로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약 1만 5000명의 남성 군인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투를 수행하는 사이, 북한 여성 노동자들은 전쟁으로 인력난을 겪는 러시아 내 드론 제작 공장,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 캐비어 생산 공장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집중 배치되고 있다.
드론 공격 노출된 후방 시설…위험 내몰린 노동자들
문제는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 범위가 러시아 본토 후방 물류 시설까지 확대되면서 이들 노동자가 직접적인 인명 피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여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물류창고 현장에서 최소 9명이 사망했으며, 북한 여성들이 이곳에서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자국민의 안전을 뒤로한 채 위험 지역으로의 인력 투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치 자금 확보와 밀착 강화…김정은의 정치적 계산
자국민을 위험지대로 내몰면서까지 인력 파견을 강행하는 배경에는 정권 차원의 철저한 정치·경제적 계산이 깔려 있다.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에 따르면 현재 1만 5000~3만명의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에서 근무하며 연평균 7500달러(약 1000만원) 수준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주민들의 생존권이나 안전보다 통치 자금 확보와 러시아로부터의 첨단 군사기술, 에너지, 식량 등 반대급부 획득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정권의 외화벌이와 밀착 행보가 계속됨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실효성과 인권 침해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문경근 기자
세줄 요약
- 북한 주민 러시아 대거 파견 정황 확인
- 여성 노동자, 드론·물류 공장 투입 확대
- 외화벌이와 러시아 밀착 강화 배경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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