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가전 준비하나…“위성에 찍혔다” 훈련시설 현대화 포착 [배틀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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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9-18 14:28
입력 2026-09-18 14:28
세줄 요약
  • 강동·은산 시가전 훈련시설 현대화 포착
  • 러시아 전장 경험, 드론·포병 연계 가능성
  • 제11군단 연계 은산 변화, 전술 변화 단서
[배틀라인 3줄 요약]
● 북한이 러시아 파병 전 특수부대 훈련에 사용했던 평양 강동과 평안남도 은산의 시가전 훈련시설을 잇달아 손보는 정황이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드론 정찰과 포병 화력 연계, 소부대 분산 운용 등을 현지에서 익혔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이런 경험을 국내 훈련에 반영하는지도 주요 관찰 대상이다.
● 특히 제11군단과 연계된 은산 훈련장의 변화는 북한 특수작전부대의 후방 침투·타격 전술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가늠할 단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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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합동 전투 작전 영상”이라며 64초짜리 시각 자료를 공개했다. 통신은 이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쿠르스크 수잔스키 지역을 해방하는 작전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관련 영상 일부. 2025.4.29 리아 노보스티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합동 전투 작전 영상”이라며 64초짜리 시각 자료를 공개했다. 통신은 이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쿠르스크 수잔스키 지역을 해방하는 작전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관련 영상 일부. 2025.4.29 리아 노보스티


북한이 러시아 파병 전 특수부대 훈련에 사용했던 시가전 훈련시설을 잇달아 손보고 있다. 평양 인근 훈련장에는 건물 10동이 새로 들어섰고, 평안남도의 특수부대 훈련장에서도 모의 건물을 다시 짓는 공사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서 드론전과 소부대 전투를 경험한 뒤 나타난 변화여서, 현지에서 얻은 전훈이 북한군 훈련체계에 반영되는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미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분석서비스 NK프로에 따르면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평양 강동 지역 조선인민군 제60호 훈련소에 지난 6월부터 건물 10동이 들어서는 모습이 확인됐다. NK프로는 위치와 구조로 미뤄 사격·침투 훈련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새 건물 바로 앞에는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자폭 드론 공격 훈련에 사용된 모의 시설이 있다. 당시 지상군은 건물 뒤편 고지를 점령하는 훈련도 실시했다. 같은 훈련장에는 시가전 시설과 자폭 드론 훈련시설, 지상 병력 훈련구역이 함께 배치돼 있다.

평안남도 은산군의 시가전 훈련장에서도 공사 정황이 포착됐다. 과거 북한 특수부대인 제11군단 예하 630부대와 연계됐던 곳으로, 북한군의 첫 러시아 파병 직전인 2024년 10월 김 위원장이 특수부대 훈련을 참관했다. 지난해 말부터 모의 건물을 다시 짓기 시작했고, 지난 7월 들어선 대형 건물 한 동은 한 달여 뒤 위성사진에서 사라졌다. NK프로는 최근 훈련 과정에서 건물이 파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서 익힌 드론전…北 훈련에도 반영하나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소형 드론이 병력과 장비를 찾아내고 직접 공격하는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드론이 확보한 표적 정보를 포병 화력과 곧바로 연계하는 방식도 보편화됐다.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군이 드론 정찰 정보를 포병 화력과 연계하는 방식, 드론 감시를 피하기 위한 소부대 분산 운용과 신속한 기동 등을 현지에서 익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7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지에서 드론과 드론 운용요원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이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 전쟁을 배우고 돌아간다며 이를 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로 규정했다.

이런 경험은 북한군의 기존 포병·특수작전 전력에 활용될 수 있다. 소형 드론을 포병·특수작전 전력과 연계하면 표적 탐지에서 타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강동 훈련장처럼 자폭 드론 시설과 시가전 시설, 지상 병력 훈련구역이 한곳에 배치된 장소는 이런 전투방식을 반복해서 익히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제11군단, 후방 침투·타격 전술도 바뀌나은산 훈련장이 제11군단과 연계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제11군단은 여러 특수작전여단을 거느린 북한군의 핵심 특수작전부대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북한 특수작전부대가 전시에 한국군 후방으로 침투해 지휘시설과 비행장, 항만 등 주요 목표를 공격하는 임무를 맡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작전에서는 건물 진입과 소부대 기동, 표적 탐지와 신속한 타격 능력이 중요하다. 러시아 전장에서 접한 드론 운용 방식이 특수작전부대 훈련에 반영되면 기존 후방 침투·타격 전술도 달라질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지난 7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는 군사기지를 표준화·전문화·현대화하는 장기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NK프로는 북한이 전국에 수십 곳의 시가전 훈련시설을 운용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수십년 전에 조성됐다며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전훈과 달라진 작전환경에 맞춰 시설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파병 병력이 쌓은 경험이 시가전 훈련과 특수작전부대 교육에 반영되면 북한군의 전투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강동과 은산에서 포착된 훈련시설 개편은 그 변화를 가늠할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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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합동 전투 작전 영상”이라며 64초짜리 시각 자료를 공개했다. 통신은 이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쿠르스크 수잔스키 지역을 해방하는 작전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관련 영상 일부. 2025.4.29 리아 노보스티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합동 전투 작전 영상”이라며 64초짜리 시각 자료를 공개했다. 통신은 이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쿠르스크 수잔스키 지역을 해방하는 작전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은 관련 영상 일부. 2025.4.29 리아 노보스티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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