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내부서도 “李, 유감 표명을”… 국민주권정부의 ‘추석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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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용 기자
수정 2026-09-18 00:46
입력 2026-09-17 22:22

오늘 회견 앞둔 李 “돌아보는 계기”
윤건영 “국민 신뢰 철회단계로 가”
추석 앞두고 민생 대책 뒷전 우려도
장동혁 “훈계·변명 말고 입장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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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며 비롤 총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 일정만 소화한 뒤 18일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며 비롤 총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 일정만 소화한 뒤 18일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여당 내부에서도 잘못에 대한 과감한 유감 표명과 공소 취소·연임 개헌 논란 해소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추석 연휴 직전에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면 지지율 약화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권에서 감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최소한의 공식 일정만 소화한 채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참모진과 함께 예상 질문으로 꼽히는 쟁점들을 점검하며 정무적 메시지를 가다듬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번 회견을 스스로를 돌아보는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로 주저앉으면서 정치권에선 이번 회견이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공소 취소 및 연임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이 과연 그럴까라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다가 신뢰를 철회하는 단계까지 가버린 것”이라며 “대통령의 진심이 전달되는 기자회견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오를 솔직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요청도 잇따랐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신뢰를 잃어버리면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들과 함께 가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심 이반을 부른 부동산 정책 혼선이나 인사 검증 실패 등 실책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치 현안에 매몰돼 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 된다는 경계감도 표출됐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밥상 물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대책도 회견에서 정치 현안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추석을 앞둔 시점인 만큼 정치적 논란을 해명하는 데만 그칠 경우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국정 기조 쇄신을 거듭 요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동포간담회에서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언급만으로는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 앞에서 훈계하고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할 거 다 했는데’, ‘왜 나를 몰라주느냐’ 변명하다 끝날 기자회견”이라며 “‘연임·중임 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동용·반영윤·손지은 기자
세줄 요약
  • 여당 내부서도 유감 표명 필요성 제기
  • 공소 취소·연임 개헌 논란 해소 요구
  • 추석 민심 회복 실패 시 지지율 악화 우려
2026-09-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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