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아이슬란드, 전기 추진 선발 개발 맞손…“현지서 기술 실증”

김형엽 기자
수정 2026-09-17 16:42
입력 2026-09-17 16:42
세줄 요약
- 포항시, 아이슬란드와 전기추진어선 개발 협약 체결
- 11.7톤 디젤 어선에 한국 전기시스템 적용 실증
- 현지 검증 뒤 국내 실증·표준화·수출 확대 계획
경북 포항시가 차세대 전기 추진 선박 실증을 위한 첫발을 뗐다.
시는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해외실증을 위해 최근 아이슬란드 해양 전동화 기업인 그라나플과 전기추진어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라나플은 아이슬란드 소형 어선의 전동화를 추진하는 기업이다. 기존 운항 선박의 전기 개조 기술을 개발·적용하고, 항만 내 소형 어선용 충전 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혁신특구 해외실증 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 포항 지역 기업이 북유럽 친환경선박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협약에 따라 아이슬란드에서 운항 중인 11.7t(톤) 규모의 대구 조업 연승 어선의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디젤엔진으로 운항하는 해당 어선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기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개조할 예정이다.
전기 추진 어선 개발에는 우리나라가 기술 총괄과 설계, 전기추진시스템 관련 장비·설비 개발을 담당한다. 디젤 엔진 어선을 전기 추진 어선으로 개량하는 현장 작업은 아이슬란드가 담당한다.
포항은 올해 글로벌 특구에 지정되면서 그간 아이슬란드와 함께 구상해 온 전기추진어선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개발협약을 시작으로 전기추진시스템 실증과 인증·표준화, 핵심기자재 수출로 이어지는 특구 성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종명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아이슬란드 현장에서 전기 추진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먼저 검증하고, 그 결과를 국내 실증으로 이어가 기술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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