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685㎞ 비행 끝에… 얼굴에 열상 입은 유조선 기관사 병원 이송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9-17 16:49
입력 2026-09-17 16:22
40대 한국인 기관사 부상
해경 함정·헬기로 긴급 이송
제주 마라도에서 300㎞ 가까이 떨어진 먼바다에서 작업 중 얼굴을 크게 다친 유조선 기관사가 해경 함정과 헬기의 긴급 이송 작전 끝에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7일 오전 3시 41분쯤 마라도 남서쪽 약 296㎞ 해상에서 중상을 입은 파나마 선적 유조선 A호(8271t) 기관사 B씨(40대·한국인)를 제주공항으로 이송해 119구급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B씨는 전날인 16일 기관실에서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중 얼굴에 심한 열상을 입었다. 출혈이 계속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까지 흐려지는 등 응급처치와 신속한 의료기관 이송이 필요한 상태였다.
사고를 접수한 제주해경청은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헬기를 급파했다. 현장에 있던 제주해경서 소속 3002함은 유조선에서 B씨를 인수해 헬기 이송을 준비했다.
헬기는 17일 오전 0시 55분 현장에 도착한 뒤 원거리 비행에 필요한 연료를 보급받고 B씨와 보호자를 태웠다. 이어 비행 중에도 응급처치를 이어가며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헬기가 현장에서 제주공항까지 왕복 비행한 거리는 모두 685㎞에 달했다. B씨는 오전 3시 41분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함정과 항공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밤낮과 거리를 가리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마라도 남서쪽 296㎞ 해상서 기관사 중상
- 그라인더 작업 중 얼굴 열상, 출혈·의식저하
- 해경 함정·헬기 투입, 제주공항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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